[Y이슈] "부자라서 난민 모른다고?"…정우성의 정면 돌파

[Y이슈] "부자라서 난민 모른다고?"…정우성의 정면 돌파

2018.07.06.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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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부자라서 난민 모른다고?"…정우성의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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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난민 문제 관련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정우성은 지난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난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대중과의 소통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UN 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해온 정우성은 최근 사회적 이슈인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생각을 밝히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었던 바.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진심이 담긴 선의"와 "서민을 이해 못한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정우성은 이와 관련해 "당연히 해야 될 이야기라 했다. 난민에 대해 반감을 말하는 분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 사회가 불평등했고 불안한 사회였기 때문"이라며 "다만 난민을 받아들이는게 찬성, 잔대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은 법과 제도가 이미 마련돼 있다. 그 법과 제도 안에서 그들을 심사하면 되는 것"이라고 대안을 내놨다.

그는 "'지금 내가 어려운데 무슨 남을 도와?' 이런 표현도 맞다. 동시에 대한민국은 국제사회 하에 난민지위협약 아래 있다. 국제 사회와의 약속을 지켜가면서 국내에서 이런 우려를 최소하고 불식시킬 수 있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정우성은 부자니까 치안 걱정이 없겠지만, 서민들, 특히 가난한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난민과 부딪히며 살아야 한다'고 비판하며 날선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에 정우성은 "글쎄다. 현실과 많이 멀어진 정우성이라는 거냐, 내가 가난을 모른다는 얘기는 잘 모르겠다"며 "가난을 잊었을 수는 있겠다. 하지만 내 어린 시절은 산동네 철거촌을 전전하던 삶이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그렇지만 아무튼 그건 지나간 얘기다. 이걸 강조하면서 '저는 여러분의 삶을 잘 압니다'라고 얘기하는 것도 웃긴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단지 사회적 관심을 얘기하는 거다. 이 난민 문제는 한 개인이나 한 국가가 책임질 수 없고 전세계적으로 책임을 동반해야 하는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책임을 지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문제를 같이 공감하고 가져가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것"이라며 "절대 여러분의 삶의 질과 풍요를 뺏고자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이슈에 대해 자신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을 모두 보고 있다고도 했다. 정우성은 "분명히 반대하거나 그리고 비판하는 목소리 이면에 감춰진 감정을 봐야지 같이 소통할 수 있지 않나. 저희 세대가 가장 중요한 나이대인 것 같다. 다음 세대에게 도움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지금 저희 세대가 어떻게 목소리를 내고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유엔난민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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