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본 적 없는 장르·비주얼"...김지운의 신세계 '인랑'(종합)

[Y현장] "본 적 없는 장르·비주얼"...김지운의 신세계 '인랑'(종합)

2018.06.18.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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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본 적 없는 장르·비주얼"...김지운의 신세계 '인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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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다, 놀랍다, 재밌다, 그리고 섹시하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인랑'(감독 김지운, 제작 루이스픽쳐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김지운 감독이 영화를 선보이는 포부에 대해 이같이 자신했다. 이 자리에는 김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는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반통일 테러단체 '섹트'가 등장한 2029년이 극 중 배경이다. 섹트와 경찰조직 특기대, 정보기관 공안부 간 숨 막히는 대결을 중심으로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다.

코믹잔혹극 '조용한 가족'부터 코미디 '반칙왕' 호러 '장화, 홍련' 느와르 '달콤한 인생' 서부극 '놈놈놈' 복수극 '악마를 보았다' 스파이 영화 '밀정'까지. 언제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영화를 선보였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Y현장] "본 적 없는 장르·비주얼"...김지운의 신세계 '인랑'(종합)

이날 김지운 감독은 "그동안 제대로 안 해 본 장르가 멜로와 SF다. '인랑'에서 전에 도전해본 적 없는 두 장르를 시도하고 싶었다"며 연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영화 제목인 '인랑'의 제목을 설명하며 "늑대인간이라는 말이다. 주인공을 통해 인간과 늑대의 모습, 부조화된 두 성질이 만나 벌어지는 갈등과 고뇌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영화는 일본 고전으로 꼽히는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 원작을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했다. 이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무모함 그 자체였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어 "'인랑'을 실사화 한다는 것에 기대와 불안함 반반이었다.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더 욕 먹는다는 생각으로 했다. 덕분에 제 건강을 많이 해친 작품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부담감 만큼 김지운 감독의 남다른 욕심이 작품 완성도에 반영됐을거라는 예상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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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27 남북정상회담 및 판문점 선언, 612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최근 하루가 다르게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한반도 정세와 맞아떨어져 색다른 감흥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정우성 역시 이에 대한 매력을 짚으며 "작품 속 세계관이 흥미가 있었다. 통일을 준비하는 시대적 상황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선택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김 감독의 자부심은 소재 뿐 아니라 캐스팅에서 드러난다. 영화는 강동원을 비롯한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등 쟁쟁한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그는 "누군가 '인랑'은 장르가 비주얼이라는 말을 했다. 이런 배우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독으로서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강동원은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조직의 임무와 인간의 길 사이에서 갈등하는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 역을 맡아 본 적 없는 액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운동을 많이 했다. 태닝도 처음 해봤다"며 "옷 자체도 30kg, 장착하면 40kg라 걷는 것도 힘들었다. 일주일 정도 하니 몸이 적응되더라. 감독님이 그때부터 육탄전을 시키셨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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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임중경의 눈 앞에서 자폭한 빨간 망토 소녀의 언니 이윤희 역에 한효주,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 역에 정우성, 특기대 해체를 주도하는 공안부 차장 한상우 역에 김무열, 임중경을 엄호하는 정예 특기대원 김철진 역에 최민호까지. 남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의 앙상블은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 높인다.

현장 내내 김지운 감독의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멋지고 놀랍고 새롭고 섹시한 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했고 영화를 만드는 내내 그런 생각을 가졌다. 분명 이런 무의식이 영화 곳곳에 반영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영화는 오는 7월 25일 관객과 만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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