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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2' 이언희 감독 "추리보다 코미디에 집중한 이유?"
 '탐정2' 이언희 감독 "추리보다 코미디에 집중한 이유?"
Posted : 2018-06-13 09:00
[Y메이커]는 신뢰와 정통의 보도 전문 채널 YTN의 차별화 된 엔터뉴스 YTN STAR가 연재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메이커스를 취재한 인터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때 창의적인 콘텐츠의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요를 창출하는 메이커스의 활약과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주인공은 [캐릭터] 메이커, 영화 '탐정: 리턴즈'를 연출한 이언희 감독입니다.

한국형 시리즈물을 쉽게 찾을 수 없는 현재, '탐정'의 귀환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탐정: 리턴즈'(감독 이언희, 제작 크리픽쳐스, 이하 탐정2)는 2015년 개봉한 '탐정: 더 비기닝'을 잇는 작품으로 앞서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선보였던 권상우와 성동일의 차진 호흡을 다시 볼 수 있다. 여기에 이광수가 합류하면서 시리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언희 감독은 전작의 연출을 맡았던 김정훈 감독에 이어 속편 연출에 합류했다. "부담감이 엄청났다"고 토로했지만, "완전히 새로운 작업이 필요했다"던 이 감독은 캐릭터의 매력을 살린 영리한 연출로 '탐정' 시리즈의 길을 새롭게 닦았다.

'탐정2'는 '...ing'(2003) '어깨너머의 연인'(2007) '미씽: 사라진 여자'(2016) 등 주로 여성의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온 이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연출을 맡게 된 결정적 계기에 대해 "한 발짝 떨어져서 영화 만드는 그 자체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고백했다. 전작인 '미씽: 사라진 여자'(이하 미씽)를 찍으면서 느꼈던 부담감을 털어내고 싶었단다.

 '탐정2' 이언희 감독 "추리보다 코미디에 집중한 이유?"

이 감독은 "'탐정: 더 비기닝' 제작자를 잘 아는데, 촬영하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 그 현장에 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후 연출 제안을 받고 '제가 코미디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면서 "'코미디는 우리가 같이 고민하면 된다'고 답하더라. 개봉할 때가 되니까 긴장이 된다. 무모한 용기로 덤벼들었지만 나에게 있어서 중요한 기회라는 걸 잘 안다"고 이야기했다.

"'이언희 감독은 상업적인 감독은 아니다'라는 평가가 있더라고요. 저 자신도 아직 '제가 이런 사람이다'고 얘기를 못 하고 있는데 말이죠. 저의 전작을 좋아했던 분들은 실망할 수도 있고, 더욱더 냉정한 평가가 나올 거라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정적인 기회만 가지고 작업을 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잖아요."

그렇게 베일을 벗은 '탐정2'는 그간 이 감독이 선보였던 작품들과는 그 결을 확실히 달리했다. 오락영화의 미덕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극은 성동일과 권상우가 주는 코미디와 그로 인한 재미에 방점이 맞춰져 있었다.

"연출직을 수락하고 나서 진지한 눈으로 '탐정: 더 비기닝'을 다시 봤어요. 강박적인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웃음이 있는 영화더라고요. 무엇보다 생각보다 코미디에 집중한 영화가 아니었죠. 그런데 대중은 '탐정: 더 비기닝'을 코미디 영화라고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기획 단계부터 코미디로 세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접근했죠."

 '탐정2' 이언희 감독 "추리보다 코미디에 집중한 이유?"

이 감독의 생각이 녹여져서 그런지 '탐정2'는 확실히 만화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의도한 건 아니었다"고 했지만 "촬영하면서 성동일 선배가 '이언희 감독은 만화적인 코미디를 좋아하는 구나'라고 말한 적은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게 자연스럽게 묻어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작에 비교해 밝고 훨씬 경쾌해졌지만, 추리의 재미는 다소 반감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쉽게 가는 것이 목표였다"며 "전편이 추리에 방점이 찍혀있지만, 장점은 두 캐릭터의 '케미'에 있었다. 그걸 살리는 선택을 했다"고 강조했다.

"극 중 성동일 선배가 정말 멋있게 나오는 장면을 편집했어요. 어설프게나마 조금씩 남겨둘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걸 결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기본적으로 저는 '탐정2'가 재밌는 오락영화이길 바랐습니다. 상영시간도 두 시간을 넘기지 않겠다고 다짐했죠. 물론 저에 대한 기대와 새롭게 보여줘야 할 것에 대한 욕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내려놓는 것도 필요했어요. 감독으로 그것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감독이 보이는 영화가 아니길 원했죠."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 (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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