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그렇게 살지 않았다"...김기덕 감독, 고소인으로 검찰 출석

[Y이슈] "그렇게 살지 않았다"...김기덕 감독, 고소인으로 검찰 출석

2018.06.12.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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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그렇게 살지 않았다"...김기덕 감독, 고소인으로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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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영화감독 김기덕이 12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홍종희 부장검사)의 고소인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 같이 주장했다. 앞서 김 감독은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여배우와 이를 보도한 MBC 'PD수첩'을 고소했다.

이날 김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나름대로 인격을 갖고 존중하면서 배우와 스태프를 대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부분들은 섭섭함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은혜를 돌려주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의혹을 다룬 'PD수첩'에 대해 "아주 무자비한 방송"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3일 김 감독은 자신을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지난해 고소했던 여배우 A에 대해 무고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란 제목의 보도물을 방영한 MBC 'PD수첩' 제작진 및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감독의 성추행을 폭로한 여배우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감독은 고소장에서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PD수첩' 내용과 같은 '성폭행범'은 결코 아니다"라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기반한 무고, 제보, 방송제작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했다.

'PD수첩' 제작진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였고, 취재결과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방송했다"라며 "수사기관의 조사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김 감독의 주장을 들어본 뒤 A씨 등을 상대로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점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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