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김해숙 "'허스토리', 겁 없이 뛰어 들었지만 두려웠다"

[Y현장] 김해숙 "'허스토리', 겁 없이 뛰어 들었지만 두려웠다"

2018.06.07.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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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김해숙 "'허스토리', 겁 없이 뛰어 들었지만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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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해숙이 '허스토리'에 참여한 소회를 털어놨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 제작 수필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민규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준한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벌인 수많은 법정투쟁 가운데 유일하게 일부 승소를 받아낸 판결인 '관부 재판'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 관부(關釜)는 한국 부산(釜)과 일본 시모노세키(關)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23회에 걸쳐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힘겨운 법정투쟁을 벌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명의 원고단과 이들의 승소를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극 중 김해숙은 아픈 사연을 숨긴 채 살아왔지만 끝내 일본 사법부에 맞서는 생존자 배정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날 김해숙은 "작품 시작 전에는 '그분들의 아품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지 않을까'하며 겁 없이 도전한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막상 작품을 참여한 후 단 0.01%도 다가갈 수 없다는 두려움에 고통스러웠고 힘들었다고. 김해숙은 "제 나름대로 '어떻게 해야 겠다'고 생각했던 그 자체가 오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을 내려놓고 또 비워 하얀 백지로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다. 저에게 굉장히 힘든 작품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는 오는 27일 관객과 만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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