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허스토리' 김희애 "부산 사투리, 일본어보다 어려웠다"

[Y현장] '허스토리' 김희애 "부산 사투리, 일본어보다 어려웠다"

2018.06.07. 오후 7: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현장] '허스토리' 김희애 "부산 사투리, 일본어보다 어려웠다"
AD
배우 김희애가 역할을 위해 부산 사투리와 일본어를 준비한 과정을 설명했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 제작 수필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민규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준한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벌인 수많은 법정투쟁 가운데 유일하게 일부 승소를 받아낸 판결인 '관부 재판'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 관부(關釜)는 한국 부산(釜)과 일본 시모노세키(關)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극 중 김희애는 정부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고군분투하는 원고단 단장 문정숙 역을 맡았다.

영화가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만큼 김희애는 극 중 능숙한 부산 사투리와 일본어를 구사한다. 이에 김희애는 "역할상 두 가지를 모두 소화했어야 했다. 일본어보다 부산 사투리가 더 큰 압박으로 다가오더라"고 말문을 뗐다.

특히 문장 마다 억양을 살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그는 "제가 생각했을 땐 괜찮은 거 같은데 고향이신 분들은 절대 아니다, 이상하다고 해서 끊임없이 노력했던 거 같다. 자면서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재가 소재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김희애는 "보통의 스토리였으면 '이만하면 됐다' 포기했을 텐데 할머니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었다. 계속 사투리 선생님과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생님의 친구까지 도움을 청해 다양한 버전의 사투리를 익혔다. 현지 분들이 들으시면 어색하겠지만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27일 관객과 만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NEW]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