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여중생A', 열여섯 미래의 눈으로 현실을 꿰뚫다 (종합)

[Y현장] '여중생A', 열여섯 미래의 눈으로 현실을 꿰뚫다 (종합)

2018.06.04.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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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여중생A', 열여섯 미래의 눈으로 현실을 꿰뚫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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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A'는 현실과 맞닿은 영화다."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중생A'(감독 이경섭, 제작 영화사울림·네이버웹툰) 언론시사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입을 모아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경섭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환희, 김준면, 정다빈, 이종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중생A'는 컴퓨터 속 세상이 전부였던 여중생 미래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들과 함께 세상에 한 발짝 다가가며 겪는 성장을 그렸다. 사회적 문제들을 주인공 미래를 중심으로 자세히 그려내 호평을 받았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웹툰이 그린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미래가 학교와 가정에 겪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학교폭력부터 가정폭력, 따돌림까지 어두운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게임 속 세상을 벗어나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또 위로받는 미래의 모습을 그리며 다시 한번 희망을 이야기한다.

[Y현장] '여중생A', 열여섯 미래의 눈으로 현실을 꿰뚫다 (종합)

연출을 맡은 이경섭 감독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연출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원작에서는 미래의 심리나 속마음을 내레이션으로 보여 준다"며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런 방식을 택하고 있지 않다. 미래의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까에 대해 중점을 많이 뒀다"고 입을 뗐다.

이어 이 감독은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미래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초반에는 게임 형식을 빌려 판타지처럼 보이게 하다가 후반부에서는 현실적으로 그렸다. 미래의 성장을 그리고 싶었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Y현장] '여중생A', 열여섯 미래의 눈으로 현실을 꿰뚫다 (종합)

김환희는 열여섯 미래의 복잡하고도 여린 내면을 인상 깊게 그려냈다. 그는 "미래라는 캐릭터가 초반에 대사가 많지 않다. 복합적인 감정을 눈빛 혹은 행동으로 드러내려 했다"며 "감독님 역시 미래가 표정이 많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런 부분을 조율해 나갔다"며 중점을 둔 부분을 이야기했다.

극 중 김환희는 친구, 가정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랜선 친구 김준면과의 우정으로 치유 받는다. 김준면은 김환희와의 호흡에 대해 "세대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김환희가 워낙 성숙하고 생각도 깊어서 말도 잘 통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영화 속 재희는 미래의 고민과 상처를 보듬는 동시에 본인 역시 상처를 지닌 인물. 이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하며 "극 중 재희는 특이한 행동을 하는데 '그 근본적인 이유가 뭘까'에 대해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인물 속 내면과 외면이 부딫혀 나오는 행동이라 생각했다. 장난기 넘치지만 내면적으로는 속앓이를 하는 인물이라 판단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Y현장] '여중생A', 열여섯 미래의 눈으로 현실을 꿰뚫다 (종합)

학교를 무대로 하는 영화는 반 친구들 사이 따돌림이라는 소재가 극의 흐름을 이끄는 중요한 사건으로 등장한다. 배우들 역시 '여중생A'를 두고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라고 입을 모았다.

김환희는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로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현실을 반영했다는 점이 좋았다"며 "웹툰을 본 분들도 자신의 상황에 이입하고 공감을 많이 한 것 같다. 스스로도 위로가 많이 됐다"고 강조했다.

극 중 미래의 반 친구 백합을 맡은 정다빈 역시 "극 중 백합이 따돌림 가해자에서 또 피해자 입장이 되기도 한다. 이는 현실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우리 영화에는 제대로 된 어른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 점을 극대화시켜서 사회상을 반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할 정도로 외로움을 겪고 있는데도 관심을 주지 않는 상황이 현실과 닮았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상황을 설정한 이유를 짚었다.

영화는 오는 20일 관객과 만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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