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스웨그 넘치잖아...'변산' 이준익X박정민이 그려낼 청춘(종합)

[Y현장] 스웨그 넘치잖아...'변산' 이준익X박정민이 그려낼 청춘(종합)

2018.06.04. 오후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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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스웨그 넘치잖아...'변산' 이준익X박정민이 그려낼 청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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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요절복통 '스웨그'가 넘치는 현장이었다. 영화 '변산'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 지지리 궁상맞은 청춘으로 돌아온 배우 박정민과 김고은이 예사롭지 않은 합을 자랑했다.

'변산'은 '동주' '박열'에 이은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중 세 번째 작품이다. 이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최근에 와서 청춘이 가지고 있는 애환에 대해 고민하는 듯 보인다. 과연 그것이 고민해야 될 것인가 싶었다. 그걸 즐기고 인정하는 것만큼 현명하게 이겨내는 방법은 없다고 본다"고 말문을 뗐다.

이 감독은 "극중 인물들이 처해있는 현실은 지지리 궁상이지만, 좋은 것도 있다. 진심 어린 순간으로 대면하다보면 좋은 것은 반드시 있다는 걸 영화로 구현하고자 했다. '동주'와 '박열'에서는 과거의 인물들을 그린다면 '변산'을 통해 현재성을 구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Y현장] 스웨그 넘치잖아...'변산' 이준익X박정민이 그려낼 청춘(종합)

영화는 꼬일 대일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다. 무명의 래퍼 학수가 고향으로 강제 소환되고 잊고 싶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치게 된다.

"'동주' '박열' '사도' '소원' 등 계속해서 아프고 비극적인 얘기를 다뤘다"고 한 이 감독은 "거기서 벗어나려는 욕망이 있었다. '변산'은 밝고 유쾌하고 경쾌하게 찍으려고 했다. 최대한 발산하는 영화를 찍고 싶었는데, 억눌린 것이 클수록 발산도 커진다. 학수는 어떤 청춘 못지않게 자신의 삶을 부둥켜안고 있다. 모든 오해가 이해로 전환되고, 성장보다 성숙이 중요하다고 깨닫는 순간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학수 역의 박정민은 '변산'을 통해 랩에 도전했다. 그는 "그 어떤 역할보다 학수는 박정민이라는 사람과 가장 가까웠다. 연기적으로 큰 변신을 꾀한 건 아니다. 다만 랩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극중 박정민은 MC 신뻑이라는 닉네임으로 수준급의 랩 실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이에 이 감독은 "너무 감동적이었다. 눈물이 날 정도였다. 랩의 한 지점을 달성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신(scene)을 다시 갔다. 그 과정 자체가 감동적이었다"고 덧붙였다.

[Y현장] 스웨그 넘치잖아...'변산' 이준익X박정민이 그려낼 청춘(종합)

김고은은 학수에게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리는 동창생 선미 역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역할을 위해 7kg을 증량하고, 전라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늘 예뻐야 했던 역할은 없어서 크게 아쉬움도 없었다"면서도 "모니터링을 하는데 '이렇게까지 나가도 되나'라는 생각은 했었는데, 괜찮았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고은은 "못생겨져야겠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선미가 마른 느낌은 아니었다. 학창시절에 튀는 인물이 있다면 존재감 없이 조용한 친구들도 있지 않나. 선미가 그 느낌이었고, 시각적으로 그걸 돋보이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실제 변산의 지리적 위치를 설명하며 "우리 사회의 외곽에 있는 곳이다. 많은 이들이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서울로 오지만, 그들에게도 고향이 있다. 우리 모두 과거에서 피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면서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부끄러운 순간을 맞주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 피하고 싶은 상황에서 피할 수 없을 때 그가 보여주는 행동이 그 사람의 진심이다. 그 사람의 말이 아닌 선택과 행동이 천성이다. 그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변산'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오는 7월 4일 개봉.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메가박스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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