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Y터뷰] 김정민이 털어놓은 진심 #옛 연인#소송 그리고..

[단독Y터뷰] 김정민이 털어놓은 진심 #옛 연인#소송 그리고..

2018.05.28.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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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Y터뷰] 김정민이 털어놓은 진심 #옛 연인#소송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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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정민(29)이 길고 길었던 전 남친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와의 법정공방 마무리 지었다. 법정공방은 마무리가 됐지만, 대중을 향한 그의 솔직한 마음은 아직 털어놓지 못했다.

YTN Star는 홀로 마음정리 중인 김정민을 어렵게 만나 그간 겪었던 심경과 현재의 상황에 대해 귀 기울여 봤다.

최근 김정민 측은 지난 8일 "최근 상대방(손태영 측)이 김정민 양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모든 형사고소를 취하했다"며 "김정민 양도 오늘 자로 상대방에 대한 모든 고소를 취하하여, 상대방과 법적분쟁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을 택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의 소송과 형사고소 과정에서 발생한 김정민씨에 대한 오해가 풀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또한 김정민 양이 이번 일을 모두 잊고 예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응원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하며 그에 대한 오해를 거두길 바랐다.

이에 앞서 손 대표 측도 지난 4일 "이렇게까지 커질 일이 아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상대측에 상처를 주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넓은 이해를 구한다"며 "이에 그간 제가 제기한 모든 민·형사상의 소송을 취하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법정공방이 마무리된 현재, 운동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김정민. 김정민은 "사실 소송 취하는 회사의 의지가 좀 더 강했다. 회사와 달리 나는 피해를 보는 한이 있어도, 사람들에게 명백한 결백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도 "하지만 서로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자는 회사의 입장에 이해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깊이 생각해본 결과, 무엇보다도 대중에게 이번 사건 관련, 사과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정민은 2013년 7월 이별 통보 후 손 대표에게 협박과 폭언을 듣고 현금 갈취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에도 김정민은 손 대표 측으로부터 교제 당시 썼던 10억을 달라는 협박을 받았다. 이에 김정민은 지난해 4월 손 대표의 10억 요구에 대해 공갈 미수 혐의에 해당한다며 형사 고소했다. 이게 법정공방의 시작이었다.

김정민은 지난 1년간의 법정공방에 대해 화나기도, 또 두렵기만 했던 힘든 시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민은 마음 고생했던 그날의 기억을 어렵게 꺼냈다.

김정민과 손 대표는 2013년 지인인 방송인 A씨 소개로 만나게 됐고 그해 7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교제를 이어갔다. 김정민은 "(손 대표가) 적극적으로 잘해주고 연예인이라고 해서 불편해 하는 거 없이 대하는 게 당시에는 매력적이고 믿음직스럽게 다가왔다. 또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분이기때문에 믿음이 갔던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별 통보 후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에 대해 김정민은 손 대표와의 만남에 분명 후회를 가졌을 터. 하지만 김정민은 오히려 당시 감정에 대해서 "단지 일반 연애처럼 솔직한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시작했던 것이며 자연스럽게 생긴 일"이라며 특별히 후회하거나 누구에게 탓을 돌리지 않았다.

김정민은 "어린 나이 연예인으로 데뷔하면서 특히 남자관계에 있어 조심했다. 같은 직종의 사람은 만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 이유로 손 대표와 좋은 만남을 갖게 됐다"면서 "일반적으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애는 안좋게 보는 국민적 시선이 있어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라고 했다. 실제로 김정민은 과거 방송을 통해 종종 나이 차이가 많이나는 사람을 선호한다며 의지하고 함께 건설적인 만남을 하는 게 좋다는 연애관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정민은 이별 후 손 대표의 이같은 행동은 예측하지 못했다. 김정민은 "이별 후 과정에서 상대방의 행동(협박)을 보며 화가 났고, 당혹스러움이 있었다"면서 "소송을 통한 협박이 오다 보니 무서운 게 있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 내가 피해를 보고, 이미지가 깎이더라도 소송에 대해 대응해야겠다는 마음이 크게 작용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처음부터 그를 처벌시키고 싶거나 그런 건 없었다. 미운 마음은 굉장히 컸지만 소송을 하고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일차적으로 내 스스로가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까지 흠집을 내는 것에 대해 겁이 났다"라고 말했다.

[단독Y터뷰] 김정민이 털어놓은 진심 #옛 연인#소송 그리고..

법정공방이 장기화되면서 김정민의 씁쓸함은 손 대표에 그치지 않았다. 김정민은 "누구인지는 언급하기 힘들지만 이 사건이 진행되며 섭섭한 사람이 있다. 정말 믿었던 사람이었다. '내 인생에 있어 방향을 너무 크게 틀어준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끝말을 흐렸다.

김정민의 법정공방이 이어질수록 언론의 관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기사화되는 김정민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김정민과 손 대표의 속 이야기, 진짜 이야기는 알지 못해도 도마 위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김정민은 대중의 비난 대상이 됐다.

김정민은 "걷잡을 수 없이 오해가 퍼지니까 억울한 면이 컸다. 또 적극적으로 해명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가만히 있으면 오해가 커진다는 걸 알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 말 하지 않는 게 실망하신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김정민은 이 말을 가슴속에 새기고 법정공방이란 어두운 터널 속을 꿋꿋이 걸었다. 김정민은 "사건이 정리된 후 열심히 살고,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대중에게 진정성 담긴 내 말을 전달할 기회가 생길 거라 생각했다. 지금 당장은 마음이 답답하지만 꾹 참고 견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민은 "이런 일로 오해가 생기고, 왜곡되는 자체가 너무 부끄럽게만 다가왔다. 내 속마음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몰라 대중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라며 얕게 떠는 목소리로 안타까움을 내뱉었다. 그러면서도 "주변을 둘러봤을 때 생각보다 나같은 일을 겪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나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부분이 많을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정민은 법정공방 중이었던 지난해 12월, 미얀마로 떠나 마음을 정리하고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김정민은 "혼자 운동을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마음을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됐지만, 잠시 한국을 떠나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면서 "미얀마 바간을 다녀왔다. 혼자 가서 명상의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민은 "그곳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방송 생활 하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런 사건이 터지면서 그동안 참 행복하게 살았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훨씬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살아야겠다라는 다짐을 했다"라며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언급했다.

김정민은 미얀마에서 자신을 알아본 한국인 이야기를 언급했다. 김정민은 "내가 겪고 있는 사건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인 줄 알았다. 여행 이야기에 대해 나누다가 헤어질 때쯤, 힘내라는 말을 해주시는 걸 보고 용기를 얻으면서도 한켠으로 죄송하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대중의 관심과 소통이 그리웠던 걸까. 김정민은 "힘내세요"라는 말을 되새기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누구보다 밝게 방송했던 김정민이다. 사건이 어느정도 해결되면서 김정민의 마음에도 방송 재기의 싹이 조금씩 트고 있었다. 김정민은 "이번 사건 관련해서 대중분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에 화나고 실망하진 않았다. 오히려 어떻게 풀어드려야 할 까 끊임없이 생각했다"면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언제가 됐든 기다리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하루 빨리 방송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방송복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엔 조심스러움이 존재했다. 김정민은 "방송에 어떤 모습으로 나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 첫 방송 출연날짜가 잡히는 게 두렵다. 하지만 대중에게 사과드리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같은 '기다림'의 시간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힘들지만 빠른 시일내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끝말을 남겼다.

인터뷰 내내 그간 겪었을 김정민의 힘들었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김정민의 밝은 에너지를 곧 방송을 통해 볼 수 있지 않을까.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출처 = 김정민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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