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st 칸 현장] 비평가연맹상 수상 이창동 "'버닝', 안아줘 감사"

[71st 칸 현장] 비평가연맹상 수상 이창동 "'버닝', 안아줘 감사"

2018.05.19. 오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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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st 칸 현장] 비평가연맹상 수상 이창동 "'버닝', 안아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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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를 안아줘 감사하다!"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이 국제영화비평가연맹(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film critics, FIPRESCI, 피프레시)에서 상을 받았다.

'버닝'은 1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열린 시상식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경쟁부문, 감독주간, 비평가 주간에서 한 편씩을 선정해 상을 수여했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단상 위에 오른 이창동 감독은 "여기는 레드카펫도 없고 플래시도 없다. 레드카펫은 비현실적이었는데 여기는 현실적이다"면서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있는 것과 없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탐색하는 미스터리다. 여러분이 그 미스터리를 안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와 오정미 작가 등 함께한 이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이들은 함께 무대 위에 올라와 기념 사진을 찍으며 훈훈함을 더했다.

'버닝'은 '시'(2010) 이후 이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다.

작품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난 뒤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뤘다. 1983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다.

18일 칸영화제 소식지인 스크린데일리에 따르면 '버닝'은 현재까지 공개된 경쟁부문 진출작 중 가장 높은 평점인 3.8점(4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는 스크린데일리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이기도하다.

칸영화제는 19일 오후 7시부터 폐막식을 갖는다.

칸=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호호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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