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팬들 있어 영원" 솔리드, 22년 만의 추억 소환(종합)

[Y현장]"팬들 있어 영원" 솔리드, 22년 만의 추억 소환(종합)

2018.05.19.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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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팬들 있어 영원" 솔리드, 22년 만의 추억 소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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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솔리드'가 팬들과 22년 만에 재회했다. 수려한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치며 9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솔리드(김조한 정재윤 이준)는 18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콘서트는 19일과 20일 공연이 매진되자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추가로 마련됐다.

이번 콘서트는 회당 1300석 규모로 열린다. 첫날 공연은 평일 저녁에 열렸지만, 수많은 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기념사진을 찍는 팬들로 붐볐고, 남녀노소 구분없이 많은 관객이 공연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8시 정각이 되자 무대 영상이 플레이됐다. 밝은 불빛 뒤에 세 멤버의 실루엣이 비치자 관객들은 일제히 '솔리드'를 외치며 환호했다. 솔리드는 신곡 '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Y현장]"팬들 있어 영원" 솔리드, 22년 만의 추억 소환(종합)

◆재결합 후 첫 공연…신곡 라이브 무대 선사

솔리드는 지난 3월 새 앨범을 발표했다. 무려 20년 만의 신곡. 더블 타이틀곡 '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 '내일의 기억 Memento'를 통해 솔리드는 젊은 리스너들도 공감할 수 있는 세련된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이 재결합 후 첫 콘서트다. 20여년이 지났지만, 멤버들의 화려한 무대는 여전했다. 김조한의 감미로운 보이스, 이준의 무게감 있는 랩 그리고 정재윤의 화려한 기타 연주가 어우러져 오랜 공백기가 무색케 했다.

솔리드는 새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을 비롯해 '기억 속에 가려진 너의 모습', 'Daystar', 'Here Right Now', 히트곡 '천생연분'의 리믹스 버전을 선사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공연 초반부 연달아 세 곡을 부른 솔리드는 객석을 향해 반갑게 인사했다. 먼저 이준은 "많이 떨리고, 여러분 앞에 서 있다는게 꿈만 같다. 너무 반갑다. 신나는 추억을 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조한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곡들을 다 보여드리려고 한다. 공연이 아니라, 타임머신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여기는 웜홀이다. 우리가 원하는 시간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Y현장]"팬들 있어 영원" 솔리드, 22년 만의 추억 소환(종합)

◆히트곡의 향연…90년대 추억 속으로

솔리드는 1993년부터 1997년까지 활동하며 4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생소한 장르로 여겨졌던 알앤비(R&B) 음악을 국내에 선보여 큰 인기를 누렸다. 이날 공연에서 히트곡을 부르며 추억을 소환했다.

솔리드는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이 밤의 끝을 잡고', '천생연분 ', '이제 그만 화 풀어요' 등 솔리드 특유의 감성으로 사랑받았던 감성적인 곡들을 차례로 선보였다.

특히 히트곡 '나만의 친구'를 부를 때는 안무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팬들은 '솔리드 포에버(Solid Forever)'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로 완전체 컴백을 축하하는 마음을 전했다.

솔리드는 '쓸쓸한 모습', '어둠이 잊혀지기 전에', '아끼지 못했던 사랑' 등 과거 앨범의 수록곡들도 라이브로 연달아 들려줬다. 멤버들 역시 좋아하는 곡이지만 무대에서 보여준건 처음이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Y현장]"팬들 있어 영원" 솔리드, 22년 만의 추억 소환(종합)

◆팬들을 향한 감사 메시지+활발한 활동 예고

솔리드는 여전히 유쾌하고 다재다능한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솔로 보컬리스트로 활동해온 김조한을 제외한 두 멤버는 직접 무대에 서는 것이 오랜만이었지만, 긴장한 기색 없이 능숙하게 공연을 이어나갔다.

이준은 비트박스 챔피언 KRFNX와 함께 하는 무대를 통해 디제잉 실력을 뽐냈고, 정재윤은 기타, 건반, 랩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오랜만의 완전체 무대에서도 완벽한 호흡과 팀워크가 돋보였다.

긴 공백기를 보낸 솔리드는 앞으로는 "오늘처럼 활기 넘치는 무대는 오랜만이다. 너무 좋다. 이제는 자주 뵈야죠"라며 "그때도 저희와 함께 있을거라 믿는다"고 입을 모으며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표현했다. 이준은 "너무 늦어서 지쳤던 건 아니죠?"라고 물으며 "솔리드를 추억하는 여러분이 있어서 솔리드는 영원하다"고 말했다.

한편 솔리드는 19일과 20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솔리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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