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st 칸 현장] '버닝' 유아인 "이창동 감독과 작업, 때가 벗겨진 기분"

[71st 칸 현장] '버닝' 유아인 "이창동 감독과 작업, 때가 벗겨진 기분"

2018.05.17.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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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st 칸 현장] '버닝' 유아인 "이창동 감독과 작업, 때가 벗겨진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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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의 신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배우 유아인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영화제 본부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창동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유아인은 "감독님의 팬이고,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 당연히 권위를 지녔지만, 현장에서 권위를 쓰는 것이 아니었다"며 "이창동 감독님이 '이 세계의 신이다'라는 생각으로 촬영했다. 촬영하는 내내, 배우로서 느꼈던 때가 벗겨지는 기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버닝'으로 이창동의 뮤즈가 된 전종서는 "이창동 감독님과의 작업이 처음이었다. 다른 것과 어떻게 달랐는지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웃으며 "영화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다. 그게 영화 속에 잘 담긴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했다.

스티븐 연은 "이창동 감독의 열렬한 팬이었다. 같이 작업하게 되어서 엄청난 영광이었다"면서 "상상했던 것보다 좋았다. 많은 걸 배웠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이창동 감독님이 나를 자유롭게 했다. 굉장히 큰 경험을 해서 다음 작품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만족했다.

제71회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난 뒤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뤘다. 1983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 16일 '버닝' 상영 직후 미국 영화잡지 아이온시네마는 '버닝'에 평점 3.9점(5점 만점)을 내렸다. 이는 지금까지 공개된 16편의 경쟁부문 진출작 중 최고점이다.

칸=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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