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내내 짜릿"...'독전' 이해영 감독이 회상한 故 김주혁

"촬영 내내 짜릿"...'독전' 이해영 감독이 회상한 故 김주혁

2018.04.19. 오후 2: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촬영 내내 짜릿"...'독전' 이해영 감독이 회상한 故 김주혁
AD
"첫 장면을 촬영할 때 정말 짜릿해서 입을 떡 벌렸다."

이해영 감독이 영화 '독전' 속 故 김주혁의 악역 연기를 본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독전'(감독 이해영)의 제작보고회에서다. 이날 현장에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는 지난해 세상을 등진 고 김주혁의 유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극 중 김주혁은 아시아를 주름잡는 중국 마약시장의 거물 진하림 역으로 열연했다. 이에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영화 속 인물을 온도로 표현하자면 진하림이 가장 뜨겁다. 그는 끓는 점을 짐작할 수 없어 보는 관객을 긴장하게 만드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렇기에 김주혁이 그릴 진하림이 누구보다 궁금했다고. 이 감독은 "(김)주혁 선배가 악역도 많이 했지만 진하림은 그간의 악역 캐릭터들과 사뭇 다른 지점이 있다"면서 "캐릭터 이야기를 할 때 선배님은 질문을 많이 했다. 말을 크게 할까, 목소리는 탁성일까, 피부는 하얄까 같이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 썼다"고 회상했다.

정작 답을 할 때마다 김주혁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그는 "전체 리딩 때도 안 보여주고 매번 '가봐야 알 것 같다'고만 했다. 막상 현장에서 카메라 돌아가고 첫 장면을 찍는 순간, 짜릿해 입을 떡 벌리고 구경만 했다"며 "촬영 내내 감독, 관객으로서 엄청난 경험이었다"고 돌이켰다.

'독전'은 아시아 마약 시장 거물을 쫓는 형사가 조직의 후견인과 버림받은 조직원, 조직의 숨겨진 인물 등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천하장사 마돈나'(2006), '페스티벌'(2010),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4) 등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진웅이 마약 조직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형사 원호, 류준열이 버림받은 마약 조직원 락 역을 맡았다. 이어 박해준이 조직의 임원 선창, 차승원이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 김성령이 후견인 연옥 역을 맡았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뉴시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