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20만 돌파 '그날 바다', 의미있는 역주행

[Y이슈] 20만 돌파 '그날 바다', 의미있는 역주행

2018.04.17.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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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20만 돌파 '그날 바다', 의미있는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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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를 향한 추모 열기에 박스오피스도 반응했다. 영화 '그날 바다'가 개봉 5일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날, 바다'(감독 김지영)는 16일 하루 동안 3만 3,839명의 선택을 받았다. 누적 관객 수는 21만 2,107명.

개봉 2주차에 접어들었지만 관객 수는 상승세다. 개봉 첫날 6위에 출발한 영화는 다음날 5위로 점차 관객 수가 급증했다. 특히 세월호 4주기 당일이었던 지난 16일에는 쟁쟁한 경쟁작 사이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영화는 조용하지만 무섭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최단 기간 10만 명 관객 돌파했던 바. 이와 함께 '무현, 두 도시 이야기'(최종 관객 19만 3천 명)를 넘고 역대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인 '공범자들'(최종 관객 26만 명)의 기록 역시 무리없이 넘을 예정이다.

'그날 바다'에 대한 높은 관심은 4년 전 '그날'의 진상 규명에 대한 기대와 맞닿아았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86을 비롯해 CGV 골든 에그지수 99% 등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이를 증명한다.

음모론이 아닌 과학적 분석과 가설로 접근한 작품인 만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논리적으로 파고들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인천항 출항부터 침몰에 이르기까지 세월호에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오직 '팩트'를 기반으로 재현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한다.

정부가 세월호 침몰을 '단순 사고'라고 발표할 때 핵심 물증으로 제시한 'AIS 항적도' 분석에 집중한다. 또한 각종 기록 자료를 비롯해 물리학 박사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 하에 사고 시뮬레이션 장면을 재현했다.

더불어 4년간의 치밀한 취재 과정에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정우성은 "어떠한 편견이나 견해 없이 그날의 사실에 집중하고, 더 많은 이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참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가족의 관람평 역시 영화 흥행에 힘을 실었다. 416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은 '그날, 바다'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사건을 다루는 자세에 대해 인정하면서, "지금부터는 이 영화를 보고 대중이 판단해야 될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제 '그날 바다'가 던지는 질문에 관객이 응답할 때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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