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지현우X오만석, 치열하고 치열하다...'살인소설' (종합)

[Y현장] 지현우X오만석, 치열하고 치열하다...'살인소설' (종합)

2018.04.16. 오후 5: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현장] 지현우X오만석, 치열하고 치열하다...'살인소설' (종합)
AD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가득한 정교한 범죄가 펼쳐진다."

제38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측은 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 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을 이 같이 호평한 뒤 감독주간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안겼다. '살인소설'은 서스펜스와 스릴러는 물론 미스터리와 반전 여기에 블랙코미디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장르를 한 작품에 녹여냈다.

영화는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그린다. 제38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의 감독주간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Y현장] 지현우X오만석, 치열하고 치열하다...'살인소설' (종합)

김진묵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서스펜스로 시작해 블랙코미디로 이어가고 스릴러로 마무리했다. 한 마디로 규정짓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스펜스 스릴러로 홍보가 됐는데, 블랙코미디도 어필이 돼서 그걸 좋아하는 관객들이 찾아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감독 외에 지현우 오만석 이은우 조은지 김학철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참석했다. 세월호 4주기를 애도한 것.

'국민 연하남'으로 선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지현우는 선악의 경계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소설가 김순태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섰다. 김순태는 소설가이자 모든 계획의 완벽한 설계자로 경석(오만석)을 빠져나갈 수 없는 함정에 빠뜨린다.

지현우는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면 똑같이 거짓말을 한다.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연기였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웃고 있지만 긴장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 것"이라며 "상대방의 대사를 들으려고 했다. 입은 웃고 있지만 눈은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그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Y현장] 지현우X오만석, 치열하고 치열하다...'살인소설' (종합)

야망과 위선으로 뭉친 차세대 정치인 이경석 역을 소화한 오만석은 영화 '우리동네' 이후 10여년 만에 스릴러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만석은 이경석 역에 대해 "보통 부패한 정치인 역할들은 주도면밀하다. 뒤에서 범죄를 조정하거나 원하는 대로 방향을 이끌어 가는데 극중 경석은 순간을 모면하기 바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연기하는 걸 보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족한 게 눈에 보인다. 조금 더 잘 살렸어야 되는데 싶었다. 다음번에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면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스토리가 좋은 재밌는 영화라서 누가 되지 말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Y현장] 지현우X오만석, 치열하고 치열하다...'살인소설' (종합)

극중 지현우와 오만석은 사소한 거짓말로 엄청난 파국을 맞이한다. 치열하고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오만석은 "지현우는 촬영장을 거의 떠나지 않았다. 실제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소설가처럼 생활패턴도 맞췄다"면서 "저는 많이 왔다 갔다 했다. 극중 인물과 비슷했다"고 이야기했다.

지현우는 "오만석과 뮤지컬을 통해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았다. 현장에서는 역할에 대입해서 지냈다. 저는 영화 내용과 비슷하게 조용히 있었고, 오만석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했다.

뿌리 깊은 비리의 온상 3선 국회의원 염정길 역의 김학철은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관객의 시선으로 봤는데 매우 만족스럽다. 피식피식 웃으면서 봤다"고 한 뒤 "스펙터클한 영화만이 아니라 마음속에 잔잔한 물결이 이는 영화도 잘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살인소설'은 오는 25일 개봉.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 스톰픽쳐스코리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