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이창동 감독, 또 해냈다...'버닝', 칸영화제 경쟁 진출

[Y이슈] 이창동 감독, 또 해냈다...'버닝', 칸영화제 경쟁 진출

2018.04.12.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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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이창동 감독, 또 해냈다...'버닝', 칸영화제 경쟁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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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신작을 칸 영화제가 외면하지 않았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신작 영화 '버닝'이 제 71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국 작품 중 유일하다.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비경쟁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선보인다.

12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부문 초청작 목록을 발표했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 감독은 칸이 사랑하는 감독 중 한명이다. 2000년 '박하사탕'이 감독주간에 초청됐고, 2007년 '밀양'으로 경쟁 부문에 진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겼다. 2009년에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2010년 '시'로 각본상을 받았다.

3인의 주연 배우들에게도 '버닝'은 의미 깊은 작품이 될 예정이다. 유아인은 '버닝'으로 생애 첫 레드카펫을 밟는다. 스티븐 연은 작년 '옥자'에 이어 2년 연속 레드카펫을 밟는다. 전종서는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초청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느와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섹션이다. 한국 영화로는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부산행'(2016)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2017) 등이 해당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윤 감독은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가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로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주연인 황정민은 '곡성', 조진웅은 '아가씨' '끝까지 간다'로 칸 영화제를 찾았다.

윤종빈 감독은 "설렘의 기억을 간직한 칸 국제영화제에 다시 초청받게 되어 영광이다. 긴 시간 함께 영화를 만들어온 '공작'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초청 소감을 밝혔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실화 모티브의 첩보극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 CGV아트하우스,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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