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 '어벤져스3'로 본 내한·로케이션·흥행史 다이제스트

[Y기획] '어벤져스3'로 본 내한·로케이션·흥행史 다이제스트

2018.04.12. 오전 08: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기획] '어벤져스3'로 본 내한·로케이션·흥행史 다이제스트
AD
꼭 3년 만이다. '아이언맨'을 포함한 마블 영웅의 내한(2015)에 온 나라가 들썩거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이하 '어벤져스3') 개봉을 맞아 12일 '어벤져스'가 또 한번 한국에 상륙한다.

마블의 7번째 방문이다. 그런데도 이번 내한이 지닌 의미는 남다르다. 특히 국내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물론, 드라마 '셜록' 시리즈로 두터운 팬을 보유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마침내 국내 취재진과 관객 앞에 선다.

톰 히들스턴은 '토르: 다크 월드' 이후 약 5년 만에,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톰 홀랜드는 약 1년 만에 한국 팬과 조우한다. 여기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의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도 눈길을 끈다.

'어벤져스3'는 '어벤져스' 시리즈 세 번째 영화이자, 10여 년간 이어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Marvel Cinematic Universe)라는 세계관을 총망라하는 작품. 어벤져스 멤버들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힘을 합쳐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하려는 악당 타노스와 벌이는 최후의 전쟁을 그렸다.

시리즈의 전환점으로 기억될 이번 작품을 스크린으로 이를 마주하기 전, '어벤져스'가 한국에서 거둔 성과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터. 이들이 남긴 흥미로운 기록을 한데 모아 정리했다.

[Y기획] '어벤져스3'로 본 내한·로케이션·흥행史 다이제스트

◇ 내한史 : 최근 1년 새 세 차례나
그 시작은 MCU의 출범을 알린 작품이기도 한 '아이언맨'(2008)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으로 첫 내한 후 '아이언맨 3'(2013),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까지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으로만 무려 세 번 대한민국을 방문했다.

'토르: 다크 월드'도 국내 홍보에 동참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 케빈 파이기와 배우 톰 히들스턴이 그 주인공. 마블의 가장 매력적인 악당 로키를 연기한 톰 히들스턴은 당시 레드카펫에서의 폭발적인 팬 서비스와 댄스, 다양한 방송 출연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마블 영화의 네 번째 내한 작품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수현, 조스 웨던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서울에서의 촬영에 이은 내한 이벤트 덕분이었을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마블 작품 중 최초로 '1000만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7년 다섯 번째 내한을 기록한 영화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연기한 톰 홀랜드를 비롯해 배우 제이콥 배덜런과 존 왓츠 감독이 방문했다. 톰 홀랜드는 특유의 쾌활하고 밝은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올해 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의 포문을 연 '블랙 팬서'는 아시아 프리미어를 국내에서 진행했다. 주연 배우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 그리고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폭발적인 팬 서비스와 유려한 한국어 인사로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주목받았다.

[Y기획] '어벤져스3'로 본 내한·로케이션·흥행史 다이제스트

◇ 로케이션史 : 새빛섬부터 자갈치시장까지
마블 스튜디오는 남다른 내한 프로모션 외에 한국 로케이션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시작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었다. 2014년 3월 일부 촬영을 서울 일대에서 진행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모았고 1049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이는 북미와 중국에 이은 최대 흥행 수치다.

하지만 기대치에 반해 빈약한 결과물은 대중에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당시 마블은 서울을 '첨단의학과 IT 기술이 집약된 도시'로 그리겠다고 했지만 이와 동떨어졌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전망한 연간 876억 원 소비지출 효과 역시 기대에 그쳤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여기에 촬영 당시 마포대교와 상암동 일대의 교통을 통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블랙 팬서'의 부산 로케이션이 알려졌을 때 기대와 함께 우려가 높았던 것도 사실. 촬영은 2017년 3월부터 광안리 해변,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시장, 사직동 일대 등 명소 15곳에서 진행됐다.

전작 속 서울 촬영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일까. 완성도 측면에서 진일보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그려진 한국의 모습과 전혀 다른 색다른 지역적 특색을 고스란히 담아내 국내 팬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Y기획] '어벤져스3'로 본 내한·로케이션·흥행史 다이제스트

◇ 흥행史: 18편, 8,400만 명, 6,400억
이 같은 국내 촬영과 대규모 내한 행사로 얻은 화제성은 흥행, 곧 수익으로 이어졌다. 마블 스튜디오 18편의 작품은 대한민국에서 누적 관객 수만 8,400만 명에 육박한다.

7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만 무려 5편에 달한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을 필두로, '아이언맨 3'(2013) 900만 명,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867만 명,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725만 명, '어벤져스'(2012) 700만 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 2월 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의 포문을 연 '블랙팬서'의 선전은 놀라웠다. 한국 영화가 명절 극장가를 휩쓴 그간의 공식을 깨고 53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설 연휴 극장가의 압도적 승자로 자리매김했다. 마블에겐 새로운 슈퍼 히어로의 성공적 출발을 알린 의미도 있다.

이는 금전적인 수익이 증명한다. 마블이 지금까지 내놓은 18편의 영화로 한국시장에서 번 금액만 6억 달러(한화 약 6,4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벌어들인 매출 총 147억 달러(한화 약 15조 9,200억 원) 가운데 4%에 해당하는 상당한 수치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월트디즈니코리아, 뉴시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