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전설의 승리"…'라스' 빅뱅 막내 13년 차라 가능한 입담

[Y리뷰] "전설의 승리"…'라스' 빅뱅 막내 13년 차라 가능한 입담

2018.03.22. 오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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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전설의 승리"…'라스' 빅뱅 막내 13년 차라 가능한 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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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동안 잘 살아남은 '빅뱅' 막내 승리였기에 가능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오늘 밤 스트롱 베이비 나야 나' 특집으로 꾸며져 빅뱅 승리, 워너원 강다니엘, 옹성우, 박우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빅뱅 형들을 모두 군대에 보내고 후배 워너원과 함께 '라스'에 출격한 승리는 독보적인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승리는 오프닝부터 "이런 말 하기 싫지만, 멤버들 군대 가니까 참 살맛 난다. 온 집중이 저한테 와 있다. 모든 회사 직원들이 나만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문자가 100개씩 와 있다"며 입담에 시동을 걸었다.

승리는 녹화 직전 워너원과 매니저 없이 대기실 미팅을 가지며 선배로서의 본분(?)을 다했다. 승리는 "예능 출연에도 매뉴얼이 있다. 워너원이 아주 매뉴얼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서 제안했다. 재미있게 녹화하고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어느덧 13년 차 아이돌이 된 승리는 "워너원 친구들의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다. 저도 똑같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MBC만 보여도 설레고 뭘 해도 신나겠지만, 사실 이 마음은 오래 못 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진 승리의 간증 아닌 간증은 지난 13년의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나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빅뱅은 '거짓말'로 데뷔 3년 차에 스타가 됐다.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대학 축제인데 당시 회사에서 강원대를 깜빡해 2시간 정도를 늦었는데도 학생들이 전부 저희를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Y리뷰] "전설의 승리"…'라스' 빅뱅 막내 13년 차라 가능한 입담

승리는 "데뷔 3년 차쯤 되면 혼자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빅뱅은 태양, 대성, 승리 순으로 솔로 앨범을 냈다. 제 솔로 앨범도 잘 됐다. 솔로로 나와도 잘 되니까 혼자 해도 다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음악방송 끝나면 인기를 확인하고 싶어서 무대 의상 그대로 청담동 백화점에 갔다.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을 보며 건방이 하늘을 찌르게 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MBC에 전설이 있다. 제가 음악방송에 늦게 가놓고 나오라는 말에 '밥 먹고 가자'며 대기실에서 안 나갔다. 국장님까지 내려와서 '승리야 가야지' 하는데 '신발 끈만 묶고 가겠다'고 했다. 자꾸 주변 스태프들에게 반말을 하게 되고 자고 일어나면 매니저가 바뀌더라. 어느 순간 내 주변을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털어놨다.

유독 사건사고와 구설수가 많았던 빅뱅에서 13년간 살아남은 승리는 "사건사고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자다가도 생길 수 있는 거다. 지금 13년 차가 되어 보니 오래 갔으면 좋겠다. 워너원 친구들과 이렇게 '라스'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너무 기분 좋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 와중에 승리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올해까지만 워너원으로 활동하는 후배들에게 "헤어질 때 정들어서 아쉽겠다. 나는 이제 헤어지고 싶어도 못 헤어진다"며 웃음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다.

최근 라이브 방송사고로 구설에 올랐던 워너원은 물론 수많은 아이돌 후배들에게 뼈와 살이 될 승리의 입담이 빛났던 시간이었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MBC '라디오스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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