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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민기 손편지 공개..."수치심 느낀 후배들에게 사죄"
故 조민기 손편지 공개..."수치심 느낀 후배들에게 사죄"
Posted : 2018-03-09 22:36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배우 조민기가 사망하기 전 자필로 사과문을 작성했다. 9일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는 조민기가 쓴 손편지를 받았다며 전문을 공개했다.

조민기는 손편지에서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감당하기에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 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 길을 시작한 후배들에게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며 "사석에서는 엄격함을 풀어주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서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낀 후배들에게 사죄한다"고 용서를 구했다.

조민기는 "덕분에 이제라도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돼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한 뒤 청주대 연극학과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조민기는 9일 오후 4시 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건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는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그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될 전망이다.

다음은 조민기가 남긴 손편지 전문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입니다.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 길을 시작한 제 후배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깊이 사죄의 말을 올립니다.

덕분에 이제라도 저의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되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청주대학교와 지금도 예술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정진하고 있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사과문을 쓰고 있는 저의 사죄를 전합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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