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출신 제작자 미투 고발..."성폭행"vs"합의"

트로트가수 출신 제작자 미투 고발..."성폭행"vs"합의"

2018.03.08. 오후 11: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트로트가수 출신 제작자 미투 고발..."성폭행"vs"합의"
AD
가요계도 성추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트로트가수 출신 음반 제작자 A씨에 대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왔다.

작사가 이 모씨가 8일 오후 방송된 SBS '8뉴스'을 통해 A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씨는 2014년 함께 음반 작업을 하던 A씨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하는 것은 물론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A씨가) 체격이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입장에서 내가 아무리 저항을 해도 막을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후에도 A씨와 작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던 이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최근 미투 운동을 보고 용기를 냈다고.

이 씨는 "40년 동안 작가 생활을 했는데, 이것이 끝난다 하더라도 망설일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트로트 가수 출신으로 신인 가수의 음반을 잇달아 성공시켜 업계에서 입지가 탄탄한 제작자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처음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다가 합의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피아노를 치면서 작업하다 보니 스킨십이 있을 수도 있다"며 이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성추행과 성폭력 폭로를 시작으로 미투 운동이 문화예술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윤택에 이어 연출가 오태석, 배우 조재현, 조민기, 오달수, 한재영, 영화감독 조근현 김기덕, 드러머 남궁연 등이 고발당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