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홍자매 측 "표절? 웹소설 '애유기' 들어본 적 없다"(공식)

'화유기' 홍자매 측 "표절? 웹소설 '애유기' 들어본 적 없다"(공식)

2018.03.06. 오후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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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 홍자매 측 "표절? 웹소설 '애유기' 들어본 적 없다"(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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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화유기'에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작가인 홍자매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6일 웹소설 '애유기'를 쓴 정은숙(필명 땅별)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점에 대해'라는 내용을 골자로 글을 올려 두 작품 사이 유사성을 짚었다.

'애유기'는 2015년 포털사이트에 연재된 웹소설. 작품 속 삼장은 여자로,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은 각각 한국 요괴 아이돌로 환생한다. 그러다가 삼장의 환생인 서다나와 손오공의 환생인 원제후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 주축을 이룬다.

정 작가는 자신이 쓴 '애유기'와 '화유기'를 항목별로 비교했다. 먼저 주인공의 설정이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작가는 '애유기'의 여주인공 서다나와 '화유기'의 진선미(오연서) 모두 삼장의 환생이라는 점이 비슷하며, 남자주인공 역시 마음에 안 들면 여자도 패는 성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와 함께 요괴가 기획사를 운영한다는 점 최종 보스, 빙의 설정, 천계를 비롯해 8가지 상황이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주장이다.

작가는 비교문에 덧붙여 "표절 시비로 끌고 가려고 올린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저작권법 상 특정 지문, 대사가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으면 표절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 해서 특정 작품의 설정을 이렇게 그대로 갖다 써도 되는 것이냐. 법망은 피할 수 있을지라도 작가의 자존심과 업계의 도리를 생각했을 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글을 게재한 이유로 작가는 "오랜 고민끝에 이대로 넘기는 것은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사성 제기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tvN 측은 6일 YTN Star에 "'화유기' 작가 측에 해당 사안에 대해 확인했다. 해당 작품을 들어본 적 없다는 답변이 왔다"며 "표절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지난 4일 종영한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악동 요괴 손오공과 고상한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퇴마극으로 소개됐다. 주요 내용은 삼장 진선미(오연서 분)와 손오공(이승기 분)의 사랑 이야기였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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