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경찰 측 "조민기, 성추행 의혹 구체적...신중하게 접근할 것"

배우 겸 전 교수 조민기의 '제자 성추행 의혹'이 일파만파 커졌다. 경찰 측은 구체적인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내사에 착수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1일 YTN Star와의 전화통화에서 "조민기의 청주대학교 여학생 성추행 의혹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인터넷에 올라가 있는 내용과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다. 그냥 지나기에는 진술 내용들이 구체적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사에 착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청주대학교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내용과 학교 게시판에 피해자가 올린 글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수사기관이 전화를 하면 (글을 올린 이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학교 측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내용을 어필해주면 고마울 것이다. 그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조민기에 대한 소환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 범죄 혐의가 공식적으로 인정 돼야지 이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이제 하루가 지났다.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고소자는 없는 상황이다. 때를 기다리고 있다. 신중하고 차근차근하게 억울한 사람이 없게 접근하겠다. 피해자들을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민기 사태'는 지난 20일 그가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청주대학교로부터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징계는 조민기의 성추행이 이유였다. 이에 대해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명백한 루머"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같은 날 오후 조민기는 JTBC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줬는데 저는 격려였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조민기의 태도는 피해 제자들의 분노를 샀다. 신인 배우 송하늘은 같은 날 밤 자신의 SNS에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며 그로부터 당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열거했다. 연극학과 졸업생 김 모씨도 청주대학교 청대인게시판에 "조민기 교수는 수년동안 제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해왔다"며 본인도 피해자라고 밝혔다.

이에 21일 소속사 측은 입장을 바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사과했다. 또한 출연 예정이었던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공식 하차했다.

경찰은 20일 내사에 착수했고, 대학교 측에 협조 요청을 했다. 청주대학교 측은 21일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조민기는 오는 28일 자로 면직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