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욕망 제어 못했다"...이윤택, 성추행 논란 사과-성폭행은 부인

"더러운 욕망 제어 못했다"...이윤택, 성추행 논란 사과-성폭행은 부인

2018.02.19.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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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욕망 제어 못했다"...이윤택, 성추행 논란 사과-성폭행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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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성폭행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윤택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부끄럽고 참담하다.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하여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자신의 SNS에 과거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라 이 연출가는 연희단거리패와 30스튜디오, 밀양연극촌 예술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연희단거리패는 공연 중이던 연극 '수업'과 오는 3월 1일 그가 연출한 연극 '노숙의 시' 등 예정 작품의 연출을 모두 취소했다.

이어 지난 17일 추가 폭로가 나왔다. 배우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밀양과 부산에서 이윤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한 것.

그는 성폭행 의혹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한 뒤 "행위 자체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아니었다. 강제가 아니었다. 당사자에게 사죄를 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다.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 더러운 욕망을 제어하지 못했다. 죄송하다. 제 잘못이고,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은 내게 항의하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 뒤 "내 자신을 단속하지 못하고, 악순환이 반복됐다. 여기에 대해 응당 어떤 발도 받겠다"고 말했다.

이윤택은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연출가로 칭송 받았던 인물이다. 연극 '시민K' '길 떠나는 가족' 등을 만들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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