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팬 잃긴 싫고…박유천·정용화·김현중, '논란 속 팬 미팅'

[Y이슈] 팬 잃긴 싫고…박유천·정용화·김현중, '논란 속 팬 미팅'

2018.02.17.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이슈] 팬 잃긴 싫고…박유천·정용화·김현중, '논란 속 팬 미팅'
AD
논란에 휩싸이면서 위기를 맞은 연예인들에게 남은 건 팬 미팅뿐이었다. 팬 미팅마저 없다면 이들의 인기가 물거품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공교롭게도 아이돌그룹 출신 배우들이 연달아 도마 위에 올랐다. 먼저 그룹 SS501 출신인 김현중은 전 여자친구와의 불미스러운 일을 비롯, 지난해 3월 음주운전까지 적발돼 팬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

김현중은 바로 다음 달 팬 미팅을 앞두고 있던 터. 일각에서는 팬 미팅의 진행 여부에 물음표를 달았지만 김현중은 팬들과 끝내 마주했고 사과했다. 당시 김현중은 "다 잊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 오늘 찾아뵙지 않으면 팬분들을 다시 만날 시간이 너무 멀어질 것 같아 무리하게 욕심을 냈다. 용기와 격려, 질책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김현중의 말처럼 이같은 행사가 아니었다면 그는 팬들과 멀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분명 본인의 잘못이 있고 자숙의 시간은 필요하다. 하지만 자숙의 시간이 길수록 이들을 잊고 지내는 이도 많아질 것이다.

김현중에게 논란의 잘못은 팬들을 잃는 아픔보다 작아 보인다. 얼굴을 내비치는 공식적인 방송 활동만 중지한 채 비공식적인 스케줄은 모두 소화하는 데는 소속사와 해당 연예인의 욕심이 담겨있진 않을까.

사실 이 문제는 김현중뿐만이 아니다.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2016년 성폭행 혐의로 네 차례나 피소됐다. 박유천은 무혐의 판결을 받으며 논란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그를 향한 싸늘한 시선들은 여전했다.

그러던 박유천은 소집해제 이후, 침묵하다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팬 미팅을 계획했다. 국내 활동이 버거웠던 박유천은 일본을 선택했다. 불과 소집해제 후 8개월 만에 팬들 앞에 서는 것. 이날 박유천은 '재회'라는 주제로 팬들과 마주한다.

박유천은 일본을 비롯한 해외 팬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벌어진 사건을 두고 해외 팬들과 만날 박유천이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가 김현중, 박유천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다소 가벼운 문제일 수도 있으나 정용화 또한 도마 위에 선 채 팬 미팅을 가진다.

앞서 정용화는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 과정 입학 당시 공식 면접을 보지 않아 '특혜'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소속사는 학교 측의 권유로 면접에 응했다는 말로 정용화를 감싸기 바빴다. 그러던 중 소속사는 정용화의 3월 입대 소식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정용화는 급하게 휴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계속되는 동안 단독 콘서트를 그대로 진행한 정용화는 팬미팅까지 앞두고 있다. 도마 위에 오른 공인으로서 자숙이나 반성의 기미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부분이다. 정용화 본인의 의지인지, 소속사의 뜻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들에게 팬들의 사랑은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팬들을 만나 구구절절 사과의 뜻을 전하는 것보다 평소 행실에 대해 더 고민하고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게 우선이 아닐까.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