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나영석 사단이 꿈꾸는 판타지…'윤식당2' 성업의 비결 (종합)

[Y현장] 나영석 사단이 꿈꾸는 판타지…'윤식당2' 성업의 비결 (종합)

2018.02.13.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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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나영석 사단이 꿈꾸는 판타지…'윤식당2' 성업의 비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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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판타지를 실현하고 싶었다."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2' 제작진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렸다. 나영석 PD와 이진주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식당2'는 시즌1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배경이 스페인 테네리페 섬 가라치코 마을로 바뀌었고, 새로운 직원으로 박서준이 합류했을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식당2'는 '시청률 신기록 제조기'로 거듭났다. 첫 방송에서 평균 14.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윤식당2'는 단 2회 만에 시청률 14.8%를 기록, 역대 tvN 예능 최고 시청률이었던 '삼시세끼 어촌편1' 5화(14.2%) 기록을 깼다. 여기에 더해 '윤식당2'는 4회 평균 시청률 15.2%, 5회 평균 시청률 16.0%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영석 PD는 "요즘 현대 사회를 사는 시청자들이 그만큼 바쁘게,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다. 편한 마음으로 어디로 떠나서 뭔가를 즐기는 것이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TV로라도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식당2'는 현실에서 가능한 진짜 식당이 아닌 꿈의 공간이다. 나 PD는 "프로그램 기획의도 자체가 외딴 섬에서 작은 식당을 열고 여유롭게 즐기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법한 판타지이지 않나. 12시간씩 일하고 완벽하게 식당을 경영하는 게 시청자 판타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게 벌더라도 그 생활을 즐기고 같이 호흡하는 게 '윤식당' 기획의 시작이었다. 그건 시청자의 판타지이자 제작진의 판타지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Y현장] 나영석 사단이 꿈꾸는 판타지…'윤식당2' 성업의 비결 (종합)

나영석 사단의 통찰력은 통했다. 특별하지 않고 새롭지 않아도 자꾸 보게 되는 '윤식당'의 마법이 통한 것. 이에 '윤식당2'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앞서 이서진은 '윤식당2' 개업식 토크에서 '윤식당 3호점' 조건으로 공약했던 15% 시청률도 이미 뛰어 넘었다.

이와 관련 나 PD는 "이서진이 평소 문자나 카톡을 안 한다. 그런데 15%를 넘은 날 문자 한통이 왔더라. '시즌3 준비하자'고. 제작진이나 출연자나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윤식당'은 준비 기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답사도 면밀히 해야 하고 해외 촬영이라 행정적인 절차나 고려해야 할 변수도 많아 당장 '윤식당3' 구상을 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덧붙였다.

[Y현장] 나영석 사단이 꿈꾸는 판타지…'윤식당2' 성업의 비결 (종합)

김대주 작가는 '윤식당2' 인기 비결에 대해 "제작진 입장에서 편집하다 보면 저희도 모르게 집중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바로 손님들의 일상 이야기다. '음식이 맛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육아나 특정 나잇대에 느끼는 감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듣다 보면 저희와 공통점이 있더라. '다 비슷하구나',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위로도 받는다. 그런 부분이 '윤식당2'에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포인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즌1에 이어 '윤식당2' 연출을 맡은 이진주 PD는 선배 나영석 PD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 PD는 "나영석 선배가 백상예술대상을 받았을 때 소감으로 저를 언급하며 훌륭한 PD를 만들어주겠다고 말해서 감동을 받았다. 시간이 그리 오래 지난 건 아니지만 선배가 약속을 차고도 넘치게 지켜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촬영 현장에서도 회의할 때도 없어서는 안 될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나 PD는 "그렇게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 시스템으로 후배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좋은 콜라보라고 생각한다. 저만 즐거운 게 아니라 후배들도 즐겁게 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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