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평창②] 영화로 만나는 올림픽...'국가대표'·'아이스 프린세스'·'쿨 러닝'

[Y평창②] 영화로 만나는 올림픽...'국가대표'·'아이스 프린세스'·'쿨 러닝'

2018.02.09.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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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평창②] 영화로 만나는 올림픽...'국가대표'·'아이스 프린세스'·'쿨 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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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오늘(9일) 저녁 화려하게 개막한다. 오는 25일까지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15개 종목, 306개의 메달을 놓고 92개국 총 2,925명의 선수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쳐낼 전망이다. 선수들이 평창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내려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YTN Star 취재진이 동계 스포츠 종목을 소재로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긴 드라마와 영화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스포츠에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승부와 한계를 넘어서는 인간의 의지와 투지 등이 담겨 있다. 하나의 게임이 곧 하나의 영화가 된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동계 올림픽 소재 영화들을 살펴봤다.

[Y평창②] 영화로 만나는 올림픽...'국가대표'·'아이스 프린세스'·'쿨 러닝'

◇ 하정우 수애가 전하는 스포츠 정신...'국가대표'

'국가대표'(감독 김용화)는 '신과함께-죄와 벌'로 현재 한국 영화계 흥행을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김용화 감독이 2009년 선보인 작품이다. 오합지졸, 각자의 사연을 안고 급조된 스키점프 국가대표 5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하지만 스키점프에 대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도정전신으로 경기에 출전한다. 8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새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한 국가대표들의 피 땀 눈물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보다 10년은 젊은 하정우 김동욱 김지석 등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재 서태지의 부인으로 더 유명한 이은성도 출연했다.

'국가대표'의 인기로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그린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가 2016년도에 개봉하기도 했다. 수애 오달수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등이 출연했다. '국가대표'만큼의 인기는 누리지 못했으나 재미와 감동을 모두 안긴 수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에 '국가대표'가 있다면 해외에는 '독수리 에디'(2016)가 있다. 스키점프가 소재다. 열정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은 미달인 스키 선수 에디(태런 에저튼)와 비운의 천재 코치 브론슨(휴 잭맨)의 유쾌한 도전을 담았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인 에디 에드워즈의 실화를 소재로 한다. 2016년 내한한 '독수리 에디'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국가대표'를 봤는데, 유일하게 스키점프를 다룬 작품이었다"라며 "굉장히 수준이 높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Y평창②] 영화로 만나는 올림픽...'국가대표'·'아이스 프린세스'·'쿨 러닝'

◇ '퀸'연아가 그립다면...'아이스 프린세스' '사랑은 은반위에'

은반위의 퀸, 김연아는 은퇴했다. 아쉽게도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그의 아름다운 연기는 볼 수 없다. 다만 김연아를 떠오르게 한 영화는 있다. 팀 파이웰 감독의 '아이스 프린세스'(2005)다. 평소 피겨 스케이팅의 팬이자, 하버드대학교 진학을 꿈꾸는 과학 영재 케이시(미셸 트라첸버그)는 리포트 주제로 아이스 스케이팅을 선택한다. 물리학을 적용해 회전이나 점프를 연구하다가 본인이 직접 훈련하며 점차 아이스 스케이팅의 매력에 빠진다.

물리학도의 길을 강요하는 엄마와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꿈꾸는 케이시가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과 케이시의 풋풋한 성장기가 관전 포인트다.

폴 마이클 글레이저 감독의 '사랑은 은반 위에'(1992)는 유망한 아이스하키 선수였지만 한쪽 눈을 실명하고 은반을 떠났던 덕 도로시(D.B. 스위니)가 피겨 선수로 전향한 내용이다. 그가 피겨 스케이팅 전미 챔피언 케이트 모슬리(모이라 켈리)와 한 팀이 되어 은반 위에 선다.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두 남녀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인다.

[Y평창②] 영화로 만나는 올림픽...'국가대표'·'아이스 프린세스'·'쿨 러닝'

◇ 동계올림픽 영화의 고전...'쿨 러닝'

'쿨 러닝'(감독 존 터틀타웁)은 1988년 자메이카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캐나다 동계올림픽 참가기를 그려낸 작품. 실제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1994년도에 개봉한 이 작품은 동계올림픽 종목을 다룬 고전과도 같은 영화다. 주인공인 데리스 배녹(리온)은 자메이카 100m 육상선수로 매번 올림픽 선발전에서 탈락한다. 어느 날 그는 단거리 선수가 봅슬레이 종목에 강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로를 바꿔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로 한다.

영화는 겨울이 없는 자메이카를 배경으로, 봅슬레이 경험이 없는 선수들의 훈련과 출전기로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웃음을 안긴다. 결과만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메시지 역시 짙은 감동을 준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국가대표' '아이스 프린세스' '쿨러닝'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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