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평창] 평창올림픽 개막…지상파 예능 결방 → 종편·케이블 역특수?

[Y평창] 평창올림픽 개막…지상파 예능 결방 → 종편·케이블 역특수?

2018.02.08.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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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평창] 평창올림픽 개막…지상파 예능 결방 → 종편·케이블 역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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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지상파 3사 일부 예능이 결방한다. 방송 시각을 유동적으로 바꾸는 프로그램도 있어 고정 시청자들의 혼선이 예상된다.

지상파 3사 KBS, MBC, SBS는 9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올림픽 중계 체제에 돌입한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 대회인 만큼, 지상파 3사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출전하거나 메달이 결정되는 주요 경기 일정을 생중계하며 올림픽 열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상파 예능국은 유동적인 편성표로 시청자를 만난다. 올림픽 개막 후 첫 주말인 10일부터 지상파 3사 예능프로그램의 결방과 방송 시각 변경이 예정돼 있다.

먼저 KBS 2TV '불후의 명곡'은 10일 본래 방송 시각인 오후 6시 5분보다 이른 오후 4시 40분에 편성됐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쇼트트랙 예선 경기의 중계가 잡혀 있다. MBC는 10일 '쇼! 음악중심'과 '무한도전'을 결방한다. 대신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대한민국:라트비아)로 지난 3일 결방했던 '세모방'이 오후 3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특별 편성됐다. SBS도 10일 쇼트트랙과 혼성 컬링 생중계로 인해 '백년손님'을 결방한다.

11일에는 '메달 유망주' 이승훈 선수의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 중계로 인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오지의 마법사', SBS '인기가요', '런닝맨' 등이 모두 결방을 결정했다. MBC '복면가왕'의 경우, '오지의 마법사' 방송 시각인 오후 6시 15분으로 편성됐다.

이외에도 올림픽 기간 동안 지상파 3사 예능국은 중계 일정에 맞춰 유동적으로 편성을 조정할 방침이다.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는 설 연휴 기간이기도 해, 설 특집으로 시청자를 만나는 프로그램도 있다.

KBS는 매주 수요일 방송되는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를 올림픽 중계로 14일 결방한다. 대신 김승현의 절친 최제우가 출연하는 설특집 방송을 설날인 16일 오후 6시 20분, 기존 65분에서 90분으로 확대 편성해 시청자를 찾는다.

MBC 관계자는 YTN Star에 "올림픽 기간에 '라디오스타'도 한 주 정도 결방될 예정이다. '무한도전'은 10일 올림픽 생중계로 결방되는 대신 특별 편성으로 '토토가3 H.O.T. 편'을 17일, 24일 2주간 설 특집으로 특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중계 상황에 따라 다른 프로그램도 결방하거나 시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SBS 관계자 역시 "이번 올림픽이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는 만큼, 중계 일정이 평일 심야 예능 타임대와 겹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말 예능 '런닝맨'과 '집사부일체'는 한 주씩 결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net은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9일 '너의 목소리가 보여5' 결방을 결정했다. Mnet 측은 "평창올림픽을 함께 응원하자는 의미에서 편성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체로 종편과 케이블 채널은 올림픽 일정과 상관없이 정상 방송될 방침이다. 지상파 3사 예능프로그램이 약 17일간 들쭉날쭉한 편성표 속에서 방송되는 만큼, 종편과 케이블 채널의 예능프로그램이 역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히려 올림픽 열기에 고정 시청자들마저 뺏길지 우려하는 관계자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종편 채널의 예능국 관계자는 "지난주 시청률이나 화제성 면으로 분위기가 좋았지만, 당장 이번 주 방송은 올림픽 이슈가 있어 어떻게 될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올림픽 여파로 시청층이 빠져나갈지, 역으로 시청률이 오를지 예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KBS,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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