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③] '어서와' PD "독일 친구들, 한라산 올랐다…마리오 불참 아쉬워"

[Y메이커③] '어서와' PD "독일 친구들, 한라산 올랐다…마리오 불참 아쉬워"

2018.02.01.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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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③] '어서와' PD "독일 친구들, 한라산 올랐다…마리오 불참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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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②] '어서와' PD가 밝히는 대박 섭외 비결?에 이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를 통해 한국을 여행하고 돌아간 8개국(이탈리아, 멕시코, 독일, 러시아, 인도, 핀란드, 프랑스, 영국) 친구들은 어느새 한국 시청자들과도 친구가 되어 있었다.

일부 친구들은 개인 SNS 계정 팔로워가 수천에서 수십만 명에 달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친구들 중에서는 "다시 한번 한국에 가고 싶다"는 친구들이 생겨났고, 제작진 역시 다시 보고 싶었던 친구들과의 제주 여행을 기획했다.

바로 2월 8일부터 방송될 제주특집. 제주 여행에는 알베르토의 이탈리아 친구들, 크리스티안의 멕시코 친구들, 다니엘의 독일 친구들, 럭키의 인도 친구들이 함께했다. 제주특집이 마무리 되면 '어서와' 제작진은 숨을 고르기 위한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Q: 프로그램을 위해 4개국 친구들 모두를 부르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제주 특집은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문상돈 PD(이하 문): 다시 보고 싶은 친구들이 제법 많았다. 그 친구들이 두 번째 한국 여행을 와서 제주도에 가면 어떨까 생각했고, 친구들도 개인적으로 저에게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럼 제대로 한번 불러 볼까?'라는 생각으로 판을 키웠는데... 제주 촬영 현장은 전쟁터였다. (웃음) 다행인 건 친구들은 제대로 여행을 즐겼다.

Q: 나라마다 특성이 강한 4개국 친구들의 제주 여행은 상상이 안 된다.

문: 주로 나라별로 일정을 짜서 다니다가 자기네끼리 뭉쳐서 다니기도 했다. 다들 워낙 매너가 좋은 친구들이라 아주 작은 불협화음 하나 없이 잘 지냈다. 친구가 금방 되더라. 안 맞을 거라고 생각했던 독일, 멕시코 친구들도 의외로 정말 잘 맞았다. 극과 극이라 잘 맞는 것 같다. '쟤들은 어떻게 여행하지?' 하면서 서로 신기해했다. (웃음) 전체적으로 훈훈한 분위기였다.

[Y메이커③] '어서와' PD "독일 친구들, 한라산 올랐다…마리오 불참 아쉬워"

Q: 독일 친구들이 처음 북한산을 올랐고, 핀란드 친구들은 설악산에 갔다. 영국 친구들은 겨울의 북한산을 경험했는데 공교롭게도 세 편 모두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등산은 곧 사랑으로 이어진다"는 게 '어서와'의 공식인가?

문: 왜 이렇게 산에 가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 (웃음) 제작진 입장에서는 정말 힘들다. 독일편이 첫 등산이었는데 그때가 폭염이라 기온이 37~38도였다. 산을 올라갈 때 카메라맨들이 저를 너무 원망했다. 카메라팀 대장은 '방송 경력 15년 동안 힘들었던 촬영으로 TOP 5 안에 든다'고 하더라. 등산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특히 유럽 친구들에게는 우리나라의 지형이 매력적인 것 같다.

Q: 그렇다면 제주도에서도 한라산을 갔나?

문: 독일 친구들이 한라산에 갔다. 저는 다른 팀에 있어서 못 갔는데 같이 한라산에 다녀온 PD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오더라. (웃음) 일부 시청자 중에서는 등산도 연출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만약 제가 연출을 했다면 한라산을 안 갔을 거다. 한라산에 갔다 오면 기본적으로 9시간이 지나고, 하루 아이템이 등산으로 끝나는데 PD가 시키겠느냐. 그런데 독일 친구들의 의지가 너무 강했다. '제주도에 왔는데 당연히 한라산에 가야한다'면서 독일 친구들만 다녀왔다.

Q: 독일 친구 마리오는 제주 여행에 합류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문: 다니엘 린데만을 통해 들었는데 마리오가 일정상 시간을 뺄 수 없는 상황이라 굉장히 아쉬워했다고 하더라. 마리오도 함께하려는 의지가 컸는데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 제작진도 많이 아쉬웠다.

[Y메이커③] '어서와' PD "독일 친구들, 한라산 올랐다…마리오 불참 아쉬워"

Q: 프로그램 인기와 더불어 친구들의 인기가 높아져서 출연자들을 알아보는 시민들도 많았을 것 같다.

문: 서울, 공항에서부터 다 알아보더라. 인기가 어마어마했다. 심지어 친구들이 혼자 있으면 시민들이 "누구죠?" 하면서 다가가 사진을 요청하더라. 어느 특정 나라 할 것 없이 모든 네 나라 친구들이 다 그랬다.

Q: 제주 특집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문: 친구들의 더 넓어진 케미다. 마지막에는 4개국 모든 친구들이 스튜디오 촬영도 함께했다. 동시 통역 네 명과 인이어 마이크 20개를 동원해 가며 찍었다. 더 다채로운 그림이 있을 것 같다.

Q: 핀란드, 프랑스, 영국 친구들은 단체 여행을 못와서 아쉬워하는 시청자가 굉장히 많다. 또 다른 특집을 기대해도 될까?

문: 데이비드 아저씨만 건강하시다면 다음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핀란드, 영국 친구들 같이 오면 난리가 날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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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주 특집을 끝으로 '어서와'의 휴식기가 시작된다. 휴식기에 들어가는 결정적인 이유는?

문: 제작진 모두가 약간 지친 상태다. PD의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이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각 나라마다 캐릭터가 다르고 케미가 다르지만, 비슷한 이야기의 반복인 것 같더라. 같은 판 위에 인물만 바뀌는 느낌이라 조금 더 디테일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다. 이를 위해서는 저도 준비가 좀 필요하다. 공부도 좀 더 해야하고 섭외 리스트의 폭도 넓혀야 한다.

Q: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시즌2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텐데 휴식기 이후의 목표는 무엇인가?

문: 제게 주어진 숙제는 조금 더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것, 그거 하나다. 목표가 있다면 '어서와'가 잊혀지지 않고 시청자분들께 다시 사랑받는 것이다. 돌아왔을 때 지금처럼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한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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