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Y]"더 성숙해지겠다" 정용화, 솔로 콘서트에서 전한 약속(종합)

[팩트Y]"더 성숙해지겠다" 정용화, 솔로 콘서트에서 전한 약속(종합)

2018.01.20. 오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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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Y]"더 성숙해지겠다" 정용화, 솔로 콘서트에서 전한 약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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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더 성숙해져서, 멋진 아티스트가 돼서 여러분들이 가야할 길 앞에 작은 돌멩이라도 제가 다 치워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정용화)

가수 정용화가 대학원 특혜 입학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직접 사과하고,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응원하러 찾아와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용화는 오늘(20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솔로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은 정용화의 경희대학교 대학원 특혜 입학 논란이 터진 뒤 서는첫 공식 석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첫 곡으로 솔로곡 '네비게이션'을 선택하고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낸 정용화는 평소보다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표정 역시 평소보다 어두웠다. 지난 며칠 간의 마음고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콘서트 첫 오프닝 멘트를 통해 정용화는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일단 먼저 너무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오늘 공연을 해야할 지 말아야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팬들과 약속한 자리이기에 무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정용화는 "여러분과 약속한 자리이기 때문에, 오늘 마지막까지 기쁨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 에너지를 다 받아가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용화는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콘서트 무대를 게스트 없이 혼자 이끌어나갔다. 콘서트 초반은 차분한 발라드곡으로 채웠다. 밴드 '씨엔블루'의 보컬이자 솔로 가수로서 기량을 보여줬다.

공연 후반부에는 분위기를 바꿔 흥겹고 신나는 분위기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해 발매한 솔로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여자여자해'를 비롯해 수록곡들을 차례로 들려줬다.

지난해 발표한 정용화의 첫 번째 미니앨범은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아 변화를 시도한 앨범이었다. 휴양지 느낌의 의상으로 갈아입고 나온 정용화는 초반보다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낸 듯 미소를 띄고 댄스도 보여줬다.

이밖에도 정용화는 선우정아와 함께 한 프로젝트 불꽃놀이', '원기옥', '딱붙어(Closer)', '굿나잇 러버(Good night lover)', 씨엔블루의 '이렇게 예뻤나 ' 등을 부르며 팬들과 소통했다.

관객들의 앵콜 요청에 다시 무대로 나온 정용화는 '입김', '27 years'를 불렀고,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불렀다. 콘서트에는 해외 팬들도 대거 찾아왔으며, 이들 중 일부는 앵콜곡을 따라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공연 말미 정용화는 "올해 서른이 돼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는데, 20대는 여러분께 많은 사랑과 응원과 행복을 받을 수 있었다. 여러분께 제가 그것들을 다 최대한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이 오늘 여기까지 오는데 무거운 발걸음이었다는 걸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꽉 채워주셔서 감사드리고, 끝까지 환호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어느 멋진 날'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정용화는 지난해 말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희대학교 측에서는 정용화의 특혜입학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입학을 취소하겠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특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정용화는 출연 중이던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으며, 솔로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21일로 예정됐던 프레스 오픈(기자 초청) 계획은 취소했다.

정용화는 내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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