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미우새' 탁재훈, 악마의 재능보다 빛난 천사표 재능기부

[Y피플] '미우새' 탁재훈, 악마의 재능보다 빛난 천사표 재능기부

2018.01.15.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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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미우새' 탁재훈, 악마의 재능보다 빛난 천사표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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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재능보다 빛난 천사의 재능기부였다.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지난 주 방송에서 이어 탁재훈을 만난 이상민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상민은 절친한 연예계 형들인 탁재훈과 정준하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고, 이후 탁재훈과 함께 당구장을 방문해 대결을 펼쳤다.

당구 300점이라는 탁재훈은 120점인 이상민과 대결에 "나한테 이기면 채무 관계 다 해결해주겠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상민은 자꾸 빗나가는 공때문에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상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노렸고 결국 탁재훈에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당황한 탁재훈이 재대결을 하자고 우겼지만, 이상민은 "다 해준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탁재훈의 가방을 들고 서둘러 당구장을 빠져 나갔다.

탁재훈은 어쩔 수 없이 이상민이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한참을 차로 이동한 뒤 도착한 곳은 떡볶이 집. 어리둥절한 탁재훈에게 이상민은 채권자가 오픈한 가게라고 알려줬다. 이상민은 "탁재훈 형이 떡볶이를 아주 좋아한다. 맛도 평가 해주고 가게도 알릴 겸 데려왔다"고 인사했다.

탁재훈은 안심하고 이상민과 함께 맛있게 떡볶이를 먹고 가게를 나섰지만 이상민의 계획은 따로 있었다. 이상민은 천막에 가려져 있던 노래방 기계를 꺼낸 뒤 마이크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탁재훈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앞서 이상민 앞에서 "다시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탁재훈의 바람이 현실(?)이 된 셈.





[Y피플] '미우새' 탁재훈, 악마의 재능보다 빛난 천사표 재능기부

탁재훈은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미 시작된 반주에 맞춰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마치자 이상민은 기계를 대로변으로 옮겨 더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두 사람의 목소리에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골목 앞에서도 부끄러워하던 탁재훈은 큰 길로 나오자 더욱 당황하며 "여러분 여기 계시면 다 얼어죽습니다"라고 멈춰서는 시민들을 막았다. 다시 시작된 반주에 노래를 부르다가도 "저는 천천히 인사드리겠습니다. 택시!"라고 외치며 슬금슬금 뒷걸음 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탁재훈은 길 가던 시민의 신청곡 '오 가니'를 안무와 함께 열창하는가하면, '날개잃은 천사'를 부르며 엉덩이 춤까지 완벽 재현해 이상민과 약속을 끝까지 지켰다. 신동엽 또한 "탁재훈이 의외로 쑥스러움을 많이 탄다. 평소 저 형의 성격을 안 다면 지금 정말 놀라운 상황"이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

탁재훈이 길거리 공연을 펼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Mnet '악마의 재능 기부'를 통해 신정환과 여러 사연자들을 찾아 노래부터 사진모델, 홍보영상 촬영 등 다양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여러 예능에서 소문 난 악마의 재능을 뽐내기도 했지만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이번 '미우새'에서 탁재훈은 악마보다는 천사에 가까웠던 착한 재능 기부를 보여줬다. 특유의 익살스러움은 여전했지만, 예상치 못한 길거리 공연이었지만 약속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한 모습이 반전 웃음을 안겼다. 찬 바람을 맞으며 이상민과 '날개잃은 천사' 춤을 추던 '천사표 재능기부'가 명성 높은 그의 '악마의 재능'보다 빛나 보였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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