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장재인 "'좋니'·'좋아'의 좋은 기운 이어가겠다"

[Y터뷰②] 장재인 "'좋니'·'좋아'의 좋은 기운 이어가겠다"

2018.01.14.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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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장재인 "'좋니'·'좋아'의 좋은 기운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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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재인(26)이 2018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와 더불어 음악적 성장을 거듭하며, 따뜻한 음악으로 위로를 줄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은 포부를 전했다.

지난 11일 오후 4시,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장재인은 유난히 들뜬 모습이었다. 그동안 여러 앨범을 통해 들려준 몽환적인 음색과 고혹적인 티저 사진들과는 다소 대비될 만큼 밝았다.

장재인은 "제가 밝아 보이나요"라고 되물은 뒤 "사실 조금 전에 사내에서 미팅을 했는데 2018년 올해 1년 동안은 활동을 쉬지 않고 할 것 같단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슈퍼스타K2'를 통해 처음 대중에 얼굴을 알리고 가수로 데뷔했지만 지난 2년간은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볼 수 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앞으로 팬들과 더 자주 소통할 수 있겠단 생각에 그 어느 때보다 기쁜 듯 했다.

올해를 여는 장재인의 첫 곡은 오는 15일 오후 6시 공개될 예정인 '버튼(Button)'이다. 윤종신이 작사·작곡, 조정치가 편곡한 노래로 장재인은 '2018년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첫 주자'로 나선다.

◆ "'버튼' 듣고 영화 '이터널 선샤인' 떠올려"

윤종신은 '버튼'에 대해 영국드라마 '블랙미러(Black Mirror)'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별 후 버튼 하나면 슬픈 추억을 잊을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며 가사를 썼다는 것.

장재인은 윤종신이 쓴 가사에 대해 "100% 마음에 든다"면서도 '버튼'을 듣고 자신이 떠올린 생각은 조금 달랐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가사의 콘셉트를 듣고,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더 생각났다고.

그는 "블랙미러 에피소드를 3개 정도 봤는데 저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게 좋아서 에피소드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아픈 에피소드를 통해서 내가 노래를 부르면 사람들 마음도 아프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재인은 해석을 달리했다. '블랙미러'의 콘셉트지만 인생과 삶에 대한 접근으로 생각한 것. 완성된 곡 역시 "데모는 잔잔한 느낌이었는데 수정 녹음하면서 기승전결이 가미됐다"며 바뀐 부분을 설명했다.

장재인은 "그동안 작업실에서 계속 앨범 작업에 집중했고, '버튼' 녹음을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했다"며 "'버튼' 처음부터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흥행 성과에 상관없이 아름다운 명곡"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 "타인을 위로하는 능력 있는 버튼 갖고파"

'슈퍼스타K2'에 출연할 당시 장재인의 나이는 스무살이었다. 이제는 26살로, 데뷔한지도 9년이 됐다. 그동안의 장재인은 얼마나 성숙했을까. 그는 "나이가 드니까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삶에 대한 경험치가 쌓이니까 공감능력이 커지는 것 같다.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죄책감이 시작된다. 내가 이렇게 하면 아팠겠구나, 이럴 때는 이렇게 느끼겠구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래 '버튼' 속 이야기처럼 자신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 버튼이 생긴다면, "다른 사람을 위로해주는 능력이 있는 버튼을 갖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자신 역시 위로의 말로 자신감을 회복했던 경험이 있다고. 장재인은 "제가 가수로서 고유의 창법을 내도 되나, 시무룩했던 때가 있다. 그때 주변에서 '그 소리 낼 때 좋다'고 말해줬는데 제가 듣고 싶던 말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소리에 대한 누군가의 응원이 필요했던 거다"며 "그래서 저 또한 그런 힘이 나는 한 마디 말을 해줄 줄 알고, 이 사람이 원하는 게 뭔지 관찰을 잘해서 소중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 "'좋니'·'좋아'의 좋은 기운 이어가겠다"

지난해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가 가요계에서 그 어느때보다 유의미한 활약을 펼친 해였다. 윤종신이 자작곡 '좋니'로 리스너의 공감을 사며 음원차트 1위 롱런을 기록했고, 음악방송과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이어 답가 격으로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표한 민서의 '좋아'가 또 음원차트를 올킬, 팬덤이 두터운 아이돌 그룹과 여러 음원강자를 제치고 정식 데뷔도 전에 음악방송 1위에 오르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장재인은 "윤종신 선생님한테 좋은 기운이 가고 있고, 좋은 상도 받으셨다.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윤종신 선생님께서 좋은 기운을 주시겠다고 해서 '그 흐름에 탑승해라' 하는 뜻이 아닐까 싶다"며 활동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장재인의 신곡 '버튼'은 오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제공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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