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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장덕철 "공감이 우선…가사 지향적 음악 할 것"
 '역주행' 장덕철 "공감이 우선…가사 지향적 음악 할 것"
Posted : 2018-01-12 09:35
음악으로 승부해 1위까지 올라왔다. 단 한 번의 방송 출연 없이 그 어렵다는 음원 차트 1위를 찍었다. 그룹 장덕철(장중혁, 덕인, 임철)의 이야기다.

장덕철의 '그날처럼'은 12일 오전 9시 기준,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그날처럼'은 2018년 역주행의 첫 번째 주자가 됐다. 첫 공개 이후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곡의 진가가 드러났다. SNS를 통해 올렸던 '그날처럼' 영상은 대중 사이에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고, 결국 차트 1위라는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단순 입소문의 힘이었다.

차트 1위로 기분 좋게 새해를 맞이한 장덕철이 지난 11일 YTN Star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리더이자 맏형인 임철이 입을 열었다. 임철은 "기분이 좋다. 우리가 1등할 능력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메인보컬이자 팀 내 패션을 담당하고 있는 중혁은 "아직까지도 피부에 와닿거나 그런 건 없다. 놀라울 뿐이고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옆에 있던 덕인은 조금 달랐다. 덕인은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1위를 하니 아직도 떨떠름하다. 그리고 복잡하고 두려운 마음도 생겼다. 물론 긍정의 의미다. 우리보다 더 나은 아티스트들도 많은데 이렇게 1위 자리에 오르니 죄송스럽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좋은 마음이 더 크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덕인은 차트 1위를 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덕인은 "말로 표현할 수 가 없었다.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이 안됐다. 부모님으로부터 1등 소식을 들었고 주변 지인들이 더 많은 신경을 써줬다"면서 "10위권이 된 후 차트를 보지 않았다. 그 이후 주변으로부터 3위라는 연락을 받았고 며칠 후 직접 확인해보니 1위에 오른 걸 확인했다. 어안이 벙벙해져서 눈물도 안나왔는데 택시 안에서 어머니와 통화하다가 폭풍 눈물을 흘렸다. 택시 기사분께서 이상한 사람인 줄 알고 불안해하셨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후 멤버들과 통화 후 또 울었다.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날처럼'은 덕인의 자작곡으로 탄생했다. 덕인의 실제 이야기 담긴 것. 자신의 과거 연애 이야기를 노래로 담았는데 이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덕인은 "예전엔 나이도 많이 어리고 해서 경험이 부족했다. 곡을 쓰는 자체가 힘들었는데, 연애를 하고 많은 걸 느끼면서 곡을 쓸 수 있는 내공이 생긴 것 같다"며 "가수나 글을 쓰는 사람 모두 글로써 무언가를 표현해야 그 감정이 승화되는 것 같다. 당시 만났던 여성분에게는 실례이지만, 힘들었던 내 감정을 표현하니 이제야 조금 나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역주행' 장덕철 "공감이 우선…가사 지향적 음악 할 것"

멤버 장중혁과 덕인은 동갑내기로 친구 사이다. 둘은 음악을 함께 하고자 뭉쳤다.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같은 소울 그룹을 원했던 덕인은 한 명을 더 영입하고자 했고 그 주인공으로 임철이 등장했다. 물론 세 멤버의 호흡은 굉장히 좋다. 임철은 "멤버들 간 노래 파트 분배로 이견이 생기는 건 거의 없다. 곡을 받으면 각자 어느 부분을 불러야할 지 잘 알고 있다. 내가 저음을 맡고, 덕인이 중음, 중혁이가 고음을 맡는다"라고 설명했다.

멤버들간 호흡이 좋으니 노래의 완성도는 더욱 빛을 봤다. 특히 '그날처럼' 도입부는 듣는이들로 하여금 시작부터 마음을 울린다. 덕인은 "멤버들과 곡의 특이점을 잡고 싶어 회의를 했다. 그러다 도입부 반주를 제외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의견이 나왔고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지금도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팀을 꾸리면서 가장 중요했던 건 팀명 정하기였다. '장덕철'이란 이름에 이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솔로 가수인 줄 안다. 중혁은 "쓰리보이즈, 삼색볼펜 등 몇개 후보가 있었는데 느낌이 안왔다. 그러다 '장덕철'이라고 조합했는데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에 잘 붙어서 그렇게 짓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소속사가 없던 장덕철은 지난해 9월 현 소속사와 계약하며 꽃길을 예고했다. 소속사는 장덕철의 음악관에 대해 크게 터치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유로운 환경 속 좋은 노래가 탄생할 수 있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뮤지션이 자유롭게 하게끔 놔두는 편이다. 회사 슬로건이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그룹'이다. 뮤지션들의 현 상황과 기분을 배려하며 음악 작업에 들어간다. 뮤지션의 의지가 중요하며 우리는 그들을 지원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덕인 또한 "소속사를 정할 때 많은 곳에서 접촉이 왔다. 그 중 현 소속사와 이야기를 하는데 이 곳에서는 음악적 외에 감정 소모를 할 필요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로지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겠다 생각했고 지금도 회사나 우리 팀도 모두 즐기면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나름의 고충들도 있었을 터. 음악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냐고 물었다. 세 명 모두 각기 다른 답변을 했다. 임철은 "평소 긍정적인 편이라 크게 힘든 적은 없었다. 음악을 하지 않고 쉴 때 여행을 다니곤 했다. 여행으로써 힐링을 한다. 나중에 세계일주를 해보고도 싶다"고 했고 장중혁은 "나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고민은 있었으나 음악적으로 불안감은 없었다.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간 잘 될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덕인은 "항상 힘들었다. 원래 걱정이 많은 편이다. 지금도 앞으로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힘들다.(웃음) 하지만 멤버들과 항상 생각을 공유하고 털어 놓으면서 그런 부분들이 희석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역주행' 장덕철 "공감이 우선…가사 지향적 음악 할 것"

진솔한 노래를 만들고 싶어 했다. 그러다 보니 장덕철의 음악은 경험담에서 우러나오는 게 우선이 됐다. 세 멤버 모두 일상에서 영감을 얻고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때 당시 감정을 기억해놨다가 작업에 임한다고 밝혔다. 특히 덕인은 "음악은 본인 상황에 맞는 걸 해야한다고 본다. 그래서 가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겪은 걸 담아내는 게 음악이다"라고 정의했다.

세 명 모두 놀라울 정도로 각기 다른 보이스로 매력을 뿜는다. 그만큼 이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음악적 가능성은 다분했다. 장르 제한없이 음악을 표현할 거라는 장덕철. 특히 '가사 지향적인 음악'을 하고싶다고 했다. 가사에 부합되는 분위기에 따른 노래를 만들겠다는 덕인은 "기존 팬들, 또 새로운 팬들 모두 저희를 향한 그 마음 변치 않게 우리도 열심히 초심잃지 않고 할 것이다. 우리의 팬이라는 게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음악 활동 할 예정이고 모범적인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중혁은 "많은 사랑 감사드린다. 꼭 롱런하는 가수가 되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리메즈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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