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프랑스 정부 소유라는 말에 프랑스 친구들 반응

외규장각 도서 프랑스 정부 소유라는 말에 프랑스 친구들 반응

2017.12.29.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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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도서 프랑스 정부 소유라는 말에 프랑스 친구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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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조선 왕실 서적이 여전히 프랑스 정부 소유라는 말을 들은 프랑스 친구들이 분노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방송인 로빈과 프랑스 친구들은 인천 강화도 고려궁지 외규장각을 함께 찾았다.

이곳에서 로빈은 친구들에게 프랑스와 관련된 외규장각 의궤에 관해 설명했다. 외규장각은 조선 정조 때 왕실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설치된 도서관이다.

이후 1866년, 흥선대원이 천주교를 박해하면서 프랑스 선교사를 처형하자 프랑스군이 강화도에 침범해 들어와 병인양요가 발발했다. 당시 패배한 프랑스군은 외규장각에 있던 조선 왕실 서적 일부를 불태우고 359점을 약탈해갔다.

외규장각 도서 프랑스 정부 소유라는 말에 프랑스 친구들 반응

로빈은 "약탈한 의궤 중 일부는 한국에 대여해줬지만 소유권은 아직도 프랑스 정부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여해준 도서들은 한국 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 중이고 나머지는 아직 프랑스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로빈은 프랑스 박물관에서 외규장각 의궤 반환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반환하면 프랑스 도서를 잃게 되기 때문인데 말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설명을 들은 프랑스 친구 빅토르도 "말도 안 된다"고 분노하며 "외교적으로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소유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마르빈은 외규장각 도서 반환 반대 청원이 프랑스 국내에서 벌어진 것에 대해 "프랑스인들 답네. 웃긴다"며 "프랑스의 이런 방식은 좀 아니지"라고 비판했다.

프랑스와 한국의 역사 문제를 돌아보던 로빈은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것 중에도 프랑스 것이 아닌 게 엄청 많다"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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