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밤' 故 종현 "삶이라는 건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다"

'푸른 밤' 故 종현 "삶이라는 건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다"

2017.12.19.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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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故 종현 "삶이라는 건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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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종현의 MBC 라디오 FM 4U '푸른 밤 종현입니다' 마지막 방송 클로징 멘트가 재조명되면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지난 4월 2일 종현은 3년간 진행한 '푸른 밤'을 하차했다. 이날 종현은 애정이 어린 라디오와 헤어짐에 아쉬워하며 깊은 클로징 멘트를 남겼다.

종현은 "그래요 삶이라는 건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죠. 우리도 그 과정속에 그래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라며 "당장은 참 아쉽고 섭섭하고 눈물 나고 그러겠지만, 우리는 꼭 다시 만날 거예요. 아마도 너와 난 꼭 그때가 아니었더라도 분명 만났을거예요. 그때, 그때가 어서 오길 바라고요. 그땐 지금의 감정보다 훨씬 큰 반가움으로 서로를 맞이하겠죠"라고 말했다.

이날 남긴 클로징 멘트가 마치 종현이 팬들과 지인들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처럼 들려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다음은 2017년 4월 2일 '푸른 밤 종현입니다' 마지막 방송 클로징 멘트 전문이다.

푸른 밤 종현입니다.
저에게 라디오란 참 의미가 깊고 멋진 성장의 경험이었어요.
제가 그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성장에는 항상 통증을 따른다고요.
성장통을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너무너무 소중한 기억이 됐고요.
여러분에게도 소중한 기억이 되기를 바라고
추억하며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했으면 하네요.
인생의 큰 분기점이 됐습니다. 라디오, 그리고 푸른밤.
참 푸른 밤이라는 단어 앞에
제 이름을 몇 번이나 붙여서 읊조렸는지 모르겠네요.
'푸른 밤 종현입니다'라는 이 문장이
처음에는 참 어색했는데, 그게 익숙함이 됐고요.
그 익숙함과 잠시 인사를 해야 할 날이 왔네요.
그래요. 삶이라는 건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죠.
우리도 그 과정 속에 그래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당장은 참 아쉽고 섭섭하고 눈물 나고 그러겠지만
우리는 꼭 다시 만날 거예요.
아마도 너와 난 꼭 그때가 아니었더라도 분명 만났을 거야.
그때, 그때가 어서 오길 바라고요.
그땐 지금의 감정보다 훨씬 큰 반가움으로 서로를 맞이하겠죠.
마지막 인사 어떻게 해야 하나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그리고 하던 대로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대신 그 앞에 한마디 더 붙여서 인사를 하려고요.
지금까지 푸른 밤 종현이었습니다.
저도 쉬로 올게요.
여러분도 여전히 그리고 안녕히 내일도 쉬러 와요.
사랑합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푸른 밤 종현입니다' 보이는 라이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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