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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계절' 이용, 4년 만에 컴백 "좋은 곡은 뜬다"
 '잊혀진 계절' 이용, 4년 만에 컴백 "좋은 곡은 뜬다"
Posted : 2017-12-18 10:05
댄스 아이돌만 있으랴. '오빠 부대'의 원조 가수 이용(60)이 신곡을 들고 컴백했다.

이용은 지난 5일 미니 앨범 '미안해 당신'을 발표했다. 2013년 12집 발표 이후 약 4년여만의 컴백이다. 쉽지 않은 컴백 도전이었을 터. 이에 최근 YTN Star와 만난 이용은 "3년 반 동안 경인방송에서 DJ를 했다. 당시 많은 가수들이 신곡들을 가져오는데 그중에서 크게 히트한 곡들이 없었다. 그만큼 성인 가요계 시장이 힘들었다"며 "37년 노래를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번 신곡을 발표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용은 영국 가수 톰 존스를 우상으로 뽑았다. 이용은 "톰 존스는 나이가 많은데도 오랜 시간 동안 멋있는 노래와 함께 율동까지 곁들여 무대를 꾸몄다. 그 노래가 '섹스 밤(Sex Bomb')이다. 그의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뭐하고 있는걸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번 '미안해 당신'은 어떤 곡일까. 먼저 '미안해 당신'은 이용이 미국 템플 음대 시절 과제로 냈던 곡 중 하나다. 서울예대 졸업 후 이용은 음악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자 1985년 템플대에 입학해 1988년까지 다녔다. 이용은 "멜로디만 있었던 곡인데 당시 교수가 너무 좋다며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곡에 대해서 이용은 "나는 베이비붐 세대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 아내들의 수고스러움이 컸다. 그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었고 그런 생각들을 가사로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용은 자신이 여전히 '10월의 스타'라고 말했다. 1982년 발표한 '잊혀진 계절'의 당대 인기도를 보면 충분히 그럴 만 하다. 당시 이용은 해당 곡으로 각종 시상식의 상을 휩쓸었다. 심지어 주한 미군이 뽑은 최고의 곡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수 조용필에 이은 두 번째였다.

사실 '잊혀진 계절'은 이용의 절친 가수인 조영남의 곡이었다. 조영남과 같은 레코드사 소속이었던 이용은 "(조)영남이 형이 '잊혀진 계절' 마스터링 작업까지 마쳐진 상태였다. 옆에서 들으며 피아노 반주가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이후 어느 날 갑자기 소속사 사장이 해당 곡을 작업하라며 내게 건네줬다. 그렇게 내 목소리로 노래가 탄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용은 조영남의 노래 스타일을 좋아하고 평소 자주 연락한다며 오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잊혀진 계절' 이용, 4년 만에 컴백 "좋은 곡은 뜬다"

이용은 꾸준한 노력파였다. 6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 노력하는 가수였다. 이용은 "내 팬들은 내 특징과 장점으로 1집부터 13집 모두 목소리가 한결같다고 평한다. 나 또한 원키 그대로 부르려고 노력하고 흔들리지 않는 음정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연습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학 시절 절대 음을 갖게 됐다며 기자에게 직접 음계 '미'를 녹음해 들려주기도 했다. 목소리 관리 비결로는 충분한 수면을 뽑았다.

현 가요계는 아이돌그룹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젊은 가수들로 넘쳐난다. 이용이 살아남을 자리는 비좁지만 그는 도전했다. 이용은 "좋은 곡은 뜬다는 굳은 믿음이 있다.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지진 못하겠지만 나와 함께 했던 5~60대들의 마음을 녹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가요계가 너무 대중적인 가요에만 치중돼 있다고 본다. 시대를 나누지 않고 옛날 노래들이 괴리되지 않길 바란다. 지금의 대중가요들과 잘 융화됐으면 좋겠다"라며 작은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나훈아를 비롯, 옛 대형 가수들의 콘서트가 종종 팬들을 찾고 있다. 이에 이용은 "선배들의 귀환은 너무 반갑다. 하지만 신곡을 통해 팬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주 오래된 히트곡만으로 팬들을 만나고 들려주는 건 가수로서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히트곡들도 좋지만 신곡을 내면서 새로운 도전과 팬들에 대한 선물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중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젊은 가수들과의 컬래버레이션에 대해 물었다. 이용은 "몇몇 젊은 가수들로부터 컬래버 제안을 받았다. 그 노래로 인기는 좀 올라갈 수 있지만, 분명 노래 중심은 그들이 될 것이다. 난 내 노래를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추운 날씨였지만 인터뷰 내내 이용의 열정은 여느 젊은 가수들 못지않은 뜨거운 모습이었다. 그는 노래의 큰 성공보다는 옛 세대 가수들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싶어 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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