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 지금은 KBS 드라마 전성시대...'황금빛' 밀고 '저글러스' 끌고

[Y기획] 지금은 KBS 드라마 전성시대...'황금빛' 밀고 '저글러스' 끌고

2017.12.13.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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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 지금은 KBS 드라마 전성시대...'황금빛' 밀고 '저글러스' 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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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드라마 왕국으로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시청률 가뭄에 시달리는 방송가에 KBS 드라마의 약진이 눈부시다. 케이블 채널에 밀려 위기설까지 대두된 지금, KBS 드라마는 일주일 내내 시청률 왕좌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부활의 시작은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이 열었다. 사실 첫 방송때만 해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섰던 작품. 앞서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박시후를 남자 주인공을 전격 캐스팅해 방송 전부터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빚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고 '황금빛 내 인생'은 매 회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방송된 30회는 시청률 41.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을 기록, 마의 시청률 40%의 벽을 넘었다. 이는 지상파 3사와 케이블 채널을 통틀어 올해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여기엔 극본을 맡은 소현경 작가의 필력과 새롭게 시청률 효녀로 떠오른 신혜선의 열연이 중요한 몫을 했다. '황금빛 내 인생'이 앞으로 세울 기록에 갈수록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뒤이어 지난 6일 첫방송한 수목극 '흑기사'(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도 이같은 흐름에 힘을 보탰다. 앞서 '멜로장인' 김래원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 영화 '어린신부' 이후 14년 만에 다시 만난 신세경과의 호흡 역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을 향한 기대에 부응하듯, 김래원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순애보 가득한 주인공 역할을 소화하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제대로 매료시켰다. 특히 방송 직후 탄탄한 스토리라인 위에 전개되는 신선한 이야기와 유럽 슬로베니아를 무대로 펼쳐지는 화려한 영상미가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흑기사'는 2회에서 첫 회 방송이 기록한 6.9%보다 2.4% 포인트 대폭 상승한 9.3%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 '흑기사'는 2회 만에 수목극 왕좌에 오르며 타 프로그램 시청자들까지 흡수했다.

월화극 '저글러스'의 상승세도 눈부시다. SBS '의문의 일승'과 MBC '투깝스'에 밀려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으나 마침내 입소문을 타고 비상할 준비를 마친 것.

이는 시청률이 증명한다. 13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4회는 시청률 8.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6.8%보다 무려 1.2% 포인트가 상승한 수치로 지상파 3사 월화극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비서들의 삶을 통해 직장인의 애환과 고충을 솔직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여기에 주연으로 열연중인 백진희는 물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 상대역인 최다니엘과의 까칠한 케미스트리가 더해져 재미와 시청률을 함께 잡았다.

물론 아직 단정은 이르다. 지상파 3사가 전반적으로 침체 중인 상황에서 보이는 일시적인 상승세라는 평도 있다. 하지만 출발이 좋은 만큼, 호조가 이어져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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