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②] KBS 연기대상 김영철vs천호진vs남궁민 그리고

[Y기획②] KBS 연기대상 김영철vs천호진vs남궁민 그리고

2017.12.11.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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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②] KBS 연기대상 김영철vs천호진vs남궁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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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S 연기대상 트로피를 두고 벌이는 경쟁이 유독 치열하다.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각종 시상식이 머지않은 가운데, KBS 연기대상으로 향하는 관심이 뜨겁다. 케이블 드라마의 공세에 타격 입지 않은 유일한 지상파 방송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시청자들의 선택은 KBS의 드라마였다. 애초 예상을 뒤엎고 수목극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과장'부터 40%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인 '아버지가 이상해', 이조차 뛰어넘으며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황금빛 내 인생'까지 여느때보다 효자 작품들이 많았던 한 해였다.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장르의 드라마가 선전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현실적인 로맨스로 사랑받은 '쌈, 마이웨이', 많은 이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꼽힌 예능드라마 '고백부부', 웰메이드 법정물 '마녀의 법정'도 빼놓을 수 없다.

흥행작이 많은 만큼 수상자 선정에 고심이 깊을 터. 그 가운데서도 올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6인의 배우를 꼽았다. '김과장'의 남궁민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 '아버지가 이상해'의 이유리, '마녀의 법정'의 정려원, '고백부부'의 장나라가 그 주인공.

[Y기획②] KBS 연기대상 김영철vs천호진vs남궁민 그리고

연기神 한데 모였다! 김영철, 천호진, 남궁민

◆남궁민
일단 연초를 달군 '김과장'의 히어로 남궁민이 있다. 첫 회 7%대의 시청률을 보인 '김과장'은 18%로 종영하며 제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동시에 방송내내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과장'이 이처럼 뜨거운 사랑을 받은 이유는 타이틀롤을 맡은 남궁민의 실감나는 연기 덕분이다. 남궁민은 지금껏 드라마에 등장했던 남자 주인공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캐릭터 김성룡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뽐냈다.

◆김영철
카리스마 배우에서 국민 아버지로 완벽히 변신한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은 올해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다. '아버지가 이상해'가 국민드라마라 불리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데 그의 공을 빠트릴 수 없는 것.

김영철은 극 중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전과자가 됐고, 본명마저 버린 채 친구 신분으로 살아가는 변한수 역을 맡아 감동과 전했다. 정직하면서 가족을 생각하는 따뜻한 가장의 모습은 누군가의 아버지를 떠오르게 하며 뭇 시청자들의 마음을 잔잔히 적셨다.

◆천호진
'황금빛 내 인생' 속 천호진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드라마가 이름처럼 황금빛 시청률을 쓰는데에는 묵직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아버지 서태수 역의 천호진이 있다.

특히 나오는 장면마다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베테랑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이는 것. 지난 방송에서 천호진이 "못나고 무능한 아버지다"라고 스스로를 자책하는 장면은 자체최고시청률(38.8%)을 달성하는데 크나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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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81년생? 이유리, 정려원, 장나라

◆이유리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곳 역시 KBS다. 특히 '아버지가 이상해'로 또 한번 시청자를 사로 잡은 이유리를 빼놓을 수 없다.

이유리는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2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4년 '왔다 장보리' 당시 차갑고 냉정한 악녀로 뒷목을 잡게 하더니 올해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사랑스럽고도 사이다 같은 변호사 변해영 역으로 변신,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웃음과 눈물 모두룰 책임졌다. 허당 넘치는 코믹연기로 극 전개에 활력을 더하면서도, 막판 변한수(김영철 분)을 대변하는 법정신에서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뺐다. 2014년 연기대상, 방송3사 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의 영광이 재현될지 이목이 쏠린다.

◆정려원
'마녀의 법정' 속 헤로인 정려원의 활약도 눈부셨다. 시작부터 종영까지 월화극 1위로 경쟁 상대들을 가뿐히 제압한 '마녀의 법정'에서 독종마녀 에이스 검사 마이듬은 단연 돋보였다.

특히 정려원은 마이듬을 통해 배우로서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통쾌함부터 분노, 오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정려원의 재발견'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극 중 함께 콤비 플레이를 이룬 배우 윤현민이 "정려원이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역할"이라고 평할 정도로 캐릭터에 찰떡으로 녹아들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장나라
최근 종영한 '고백부부'의 장나라도 있다. 그는 극 중 마진주 역을 맡아 육아에 찌든 주부와 풋풋한 스무 살 대학생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한껏 꽃피웠다.

특히 범람한 나머지 식상하기까지 한 타임슬립물에 시청자들이 열광한 데에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식을 향한 모성애와 부모를 향한 그리움을 안정된 연기 속 펼쳐보인 장나라가 있었다. 일찍이 연기대상감이라는 찬사가 쏟아져 나온 만큼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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