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①] SBS 연기대상.. '대상부부' 지성♥이보영의 독주될까

[Y기획①] SBS 연기대상.. '대상부부' 지성♥이보영의 독주될까

2017.12.11.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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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①] SBS 연기대상.. '대상부부' 지성♥이보영의 독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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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냐 이보영이냐. 부부가 SBS 연기대상에서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2017년 SBS 연기대상에서 유력한 대상 후부로 언급되고 있는 이는 바로 지성과 이보영이다. 두 사람은 이번 년도 각각 SBS '피고인'(극본 최수진, 연출 조영광)과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을 이끌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작품성과 화제성까지 챙기는데 성공했다. 올해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손꼽히는 이유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이미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던 '대상부부'라는 점에서 흥미를 유발한다.

◆ 지성, 절절한 부성애.. 대상은 따놓은 당산?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방송된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다. 올해 초 방송됐지만, 지성의 열연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서울 중앙지검 형사 3부의 에이스 검사 박정우 역을 맡았다. 사연 깊고 우여곡절이 많은 캐릭터인 박정우는 '믿고 보는 배우' 지성을 만나 더욱 드라마틱하게 그려졌다.

전도유망했던 검사 박정우가 재벌 2세 차민호를 수사하다가 졸지에 사형수로 몰렸다. 누명을 벗고, 딸을 구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눈물겨웠다.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28.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2015년 MBC '킬미, 힐미'로 연기대상을 수상했던 지성의 두 번째 대상이 가능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 이보영, 카리스마로 드러낸 주체성.. SBS서 두 번째 대상가나?

'귓속말'은 SBS '신의 선물-14일' 이후 3년여 만에 선보이는 이보영의 안방극장에 복귀작이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방영된 '귓속말'은 국내 최대의 로펌 태백을 무대로 남녀주인공이 돈과 권력의 거대한 패륜을 파헤치는 서스펜스 멜로물. 이보영은 극중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 계장 신영주를 연기했다. 신영주는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이동준(이상윤)에게 몸까지 던지며 고군분투했고, 결국 '법비'(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했다.

이보영은 신영주를 카리스마와 함께 주체성을 지닌 인물로 그렸다. 무엇보다 3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절제된 감정과 치명적인 변신으로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20.3%까지 달성했다. 이보영은 SBS 작품과 환상의 궁합을 보여줬다. 2013년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이미 대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된 적 있다.

[Y기획①] SBS 연기대상.. '대상부부' 지성♥이보영의 독주될까

◆ 지성 이보영만 있나? 서현진 이종석의 활약

물론 지성과 이보영만 있던 건 아니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방영한 SBS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의 서현진과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이하 당잠사) 속 이종석도 눈에 띄는 대상후보다. 시청률은 '피고인'과 '귓속말'보다 낮았지만 작품 속 이들의 활약은 돋보였다.

'사랑의 온도'는 사랑을 인지하는 타이밍이 달랐던 여자 이현수(서현진)와 남자 온정선(양세종)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거치며 사랑의 최적 온도를 찾아가는 온도 조절 로맨스 드라마. 극중 서현진은 이현수의 섬세하고 복잡 미묘한 감정선을 제대로 살리며 호평을 얻었다. 물론 초반의 설렘 가득했던 작품은 후반부로 갈수록 억지스러운 요소가 끼어들면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나뉘었다.

'당잠사'는 이종석과 박혜련 작가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었다. 앞서 두 사람은 '너의 목소리 들려' '피노키오'를 함께했다. 극은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남홍주(배수지)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정재찬(이종석)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종석은 특유의 소년미와 함께 검사로서 성장하는 모습 등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었다. 현존하는 '20대 대표 남자배우'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았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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