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함께 해줘 감사해" 방탄소년단, '윙스 투어' 마지막 날 쏟은 눈물

[Y현장] "함께 해줘 감사해" 방탄소년단, '윙스 투어' 마지막 날 쏟은 눈물

2017.12.10.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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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함께 해줘 감사해" 방탄소년단, '윙스 투어' 마지막 날 쏟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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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을 마무리한다는게, 뭔가 졸업하는 느낌이 들어요. 많은 아미(ARMY) 여러분들이 힘차게 응원해주시니까 너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함께 있어줘서 감사합니다"(방탄소년단 제이홉)

그룹 '방탄소년단'이 10개월간 진행된 '윙스 투어'의 마지막 공연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함께 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함과 마지막 공연이라는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고, 객석에서도 눈물이 터져 나왔다.

방탄소년단이 10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를 열고 지난 10개월간 펼쳐진 윙스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공연에서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와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3일간의 공연은 매진됐고, 6만 명이 공연장을 찾아 열광했다. 한층 높아진 영향력과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속마음을 전달하는 영상으로 시작했다. 영상에서 멤버들은 "이제 우리 앞에는 한 번도 꿈꿔보지 못한 꿈이 놓여있다. 또 다른 사막을 찾아 우리는 다시 걷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전하는 RM의 모습이 영상에 비쳤다. 이어 신곡 'MIC DROP' 무대가 펼쳐지자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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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은 히트곡들을 총망라했다. 앞서 방시혁 프로듀서는 "방탄소년단이 좋아하는 힙합이나 흑인음악이 장르뮤직으로 익숙해 서구 팬들에게 쉽게 접근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공연에서도 방탄소년단은 '힙합성애자'를 비롯해 RM, 슈가, 제이홉의 'Cypher Medley' 등 개성 강한 랩과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녹인 가사로 열광적인 호응을 끌어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꾸준히 자신들만의 생각과 색깔을 담은 음악을 발표하며 팬덤을 확장했다. 특히 청춘 3부작을 통해 청춘의 고민과 꿈을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연작의 첫 출발점이었던 'I need you'를 불렀고, 'N.O', 'No More Dream', '상남자', '데인저(Danger)', '불타오르네', 'RUN' 등 타이틀 메들리를 선사하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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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발표한 'LOVE YOURSELF 承 Her'를 통해 '사랑'이라는 화두를 새롭게 던졌다. 앨범 콘셉트는 언제나처럼 멤버들과 프로듀서가 이야기를 나누고, 보편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정한 서사다.

새 앨범의 타이틀곡 'DNA'는 빌보드 200에서 7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이날 공연에서도 방탄소년단은 'DNA' 무대를 선사했다. 신보의 수록곡인 '고민보다 GO'도 연이어 보여줬다.

멤버별 무대도 화려했다. 지민은 'Lie', 정국은 'begin'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슈가는 'First love', RM은 'Reflection'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랩을 선사했다. 진은 애절한 보이스로 'Awake'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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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는 솔로 무대에서 'Stigma'를 열창하며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를 뽐냈고, 이어 제이홉은 엄마에 대한 감사함을 이야기한 'MAMA'로 감동을 선사했다. 노래 후반부 대규모 합창단이 등장해 화려함을 더했다.

공연의 대미는 '봄날'과 '윙스(WINGS)'로 장식했다. '봄날'은 멀어진 친구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방탄소년단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따뜻한 메시지로 따뜻함을 선사했다.

'윙스'는 정규 2집 마지막 트랙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과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소년들의 굳은 의지를 날개에 표현한 곡으로, 마지막 순서에 배치하며 '윙스 투어'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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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탄소년단은 K팝 역사에서 놀라운 기록을 계속 써 내려갔다. 정식으로 미국 진출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AMA에 서며 K팝이 팝의 본고장에서도 소통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방미 기간 중 방탄소년단은 '엘렌 쇼', '지미 키멜 라이브', '레이트 레이트 쇼' 등 미국 지상파 3대 토크쇼에 모두 출연, 이야기를 나누고 신곡 무대를 선사하며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에서 자신들의 기록을 언급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멤버들은 "올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생겼다. 모두 여기 있는 아미(ARMY)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탄소년단답게, 무대 중간중간 토크 코너를 많이 배치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팬들은 공식 응원봉인 '아미봉'으로 파도타기를 하는 장관을 보여주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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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말미 7명의 멤버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특히 뷔는 "주위 분들이 저를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해준다. '너 방탄이잖아' 이런 말을 많이 듣는데 모두 아미 분들이 만들어주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가는 "방탄소년단이 억압과 편견을 막아내겠다고 했는데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라며 눈물을 쏟아내 말을 잊지 못했다. 이어 슈가는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RM은 "앞으로 분명히 아픔도 있을거다. 근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믿고 좋아해주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프지만 아프지 않고, 슬프지만 슬프지 않고, 두렵지만 두렵지 않을 것"고 말했다.

[Y현장] "함께 해줘 감사해" 방탄소년단, '윙스 투어' 마지막 날 쏟은 눈물

이날 공연을 통해 지난 2월 시작한 윙스 투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2017년,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K팝 그룹으로 거듭난 만큼 많은 이들이 방탄소년단의 2018년을 기대하고 있다.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2018년 목표로 '스타디움 투어'와 '빌보드 톱10' 기록을 언급했다. 미국 진출에 성공한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꿈을 또 이루게 될 지 큰 기대가 쏠린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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