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JYP 애타게 한 데이식스, 우상적인 존재를 꿈꾸다

[Y터뷰] JYP 애타게 한 데이식스, 우상적인 존재를 꿈꾸다

2017.12.07. 오후 4: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터뷰] JYP 애타게 한 데이식스, 우상적인 존재를 꿈꾸다
AD
이보다 열심히 달려온 밴드가 있을까. 데이식스는 한 해를 정규앨범으로 마무리 지으며 매듭짓는 데 성공했다.

데이식스는 6일 정오 정규 2집 'MOONRISE'를 공개했다. 총 18개의 자작곡으로 채워진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좋아합니다'를 포함해 신곡 'Better Better'와 '노력해볼게요', 그리고 하반기 발표곡과 더불어 데뷔앨범 수록곡의 업그레이드 버전까지 실려있다.

데이식스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YTN Star와 만나 두 번째 정규앨범 'MOONRISE' 발매 기념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먼저 1년간 매달 신곡 발표 프로젝트인 'Every DAY6'를 마무리한 것에 대해 리더 성진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정규 앨범 2장을 발표해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년 사이 공연하는 부분에서 더 성장한 것을 느꼈다. 관객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부분에서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는 지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데이식스는 자작 밴드다. 이번 신보 속 수록돼 있는 타이틀곡 '좋아합니다' 또한 멤버들의 손에서 탄생했다. 영케이는 "'좋아합니다'는 트랙과 멜로디가 먼저 나온 후 가사를 입혔다. 이 곡은 가사만 잘 입히면 '우리' 곡으로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멤버들과 곡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가사가 완성됐다"라고 설명했다.

멤버들간의 케미도 매우 좋은 데이식스였다. 인터뷰 내내 서로의 생각을 배려하고 존중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러다보니 자유롭게 멤버들 간 가사 공유도 잘 됐고 더 훌륭한 곡이 탄생할 수 있었다. 박진영 또한 그 부분을 높게 산 듯 보였다. 박진영은 데이식스의 신곡이 컨펌될 때 항상 기대를 표하며 기다린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영케이는 "최근 들어 박진영 대표님으로부터 지적을 받지 않았지만, 이전에는 쓴소리도 많이 해주셨고 다사다난했다. 그러면서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박진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이식스의 신곡 홍보까지 나서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Y터뷰] JYP 애타게 한 데이식스, 우상적인 존재를 꿈꾸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처음 내세운 밴드다. 그만큼 데이식스의 향후 행보에는 시행착오가 분명 있을 것. 영케이는 "처음 밴드로 데뷔할 때 혼란스러웠다. 밴드의 길에 대한 어떠한 레퍼런스도 없었다. 하지만 앨범을 내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부진 생각을 전했다.

아이돌그룹이 주가 되는 가요계 속 밴드의 입지는 좁다. 하지만 밴드를 동경하는 팬들은 여전히 어딘가에 존재하고 그들을 응원한다. 리더 성진은 "밴드가 강세라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형태의 밴드들이 조금씩 활성화가 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밴드음악에 대한 약간의 편견이 조금씩 해소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우상이 될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영케이 또한 "밴드로서 좋은 음악을 내고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많은 이들에게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좀처럼 방송을 하지 않는 밴드다. 회사의 지원이 부족했을까. 그렇지 않았다. 데이식스 멤버들은 "회사에 불만은 전혀 없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음악에 만족하고 방송 활동도 조금씩 있다"며 출연 프로그램으로 '보니 하니', '6시 내고향', 먹방 프로그램 등을 꼽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신보 타이틀곡 '좋아합니다'는 80년대 후반 록 사운드를 데이식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록 발라드다. 아름다운 코드 진행 위로 "좋아합니다"와 함께 터져 나오는 후렴 코러스와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표현이 서툴고 마음 여린 남자의 진심을 표현한 노래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고백송.

성진은 "이번 정규 2집으로 대중성,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케이 또한 "우리 밴드의 색과 JYP엔터의 색이 잘 섞였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영케이는 데이식스 대부분 곡의 작사에 참여하며 열정을 쏟아부었다. 영케이는 "매달 곡을 내기로 약속했고, 그에 대한 중압감이 컸다. 행복한 일이었지만 책임감, 중압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었다. 고민을 많이하는 시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는 모든 곡들에 대한 애정도 크고 좋다고 자부할 수 있다. 완벽하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지만 더 성장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나갈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Y터뷰] JYP 애타게 한 데이식스, 우상적인 존재를 꿈꾸다

마지막으로 데이식스는 '믿고 듣는' 수식어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기대가 되는 음악을 바랐고 데이식스만의 음악 색깔을 계속해서 보여주고자 했다.

12조각으로 분할된 앨범 커버를 채워가는 것을 목표로 올 한해 숨 가삐 달려온 데이식스. 데이식스는 지난 6월 첫 정규앨범 'SUNRISE'를 발매하고 여름의 뜨거운 시작을 알리며 'Every DAY6'의 성공적인 반환점을 돈데 이어 이번 정규 2집 'MOONRISE' 발표로 2017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편 데이식스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서 'Every DAY6 Concert in December'라는 타이틀의 공연을 개최한다. 또 데이식스는 내년 1월부터 전국투어에 돌입하며 2018년에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부산, 대구, 그리고 대전 등 3개 도시 라이브 투어를 확정 짓고 전국을 '믿듣데' 매력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사랑의 시작, 한 가운데, 그리고 끝자락에서의 감정을 노래하고 때로는 청춘에게 위로와 공감까지 선물해주며 음악 그 자체로 팬들과 소통해온 데이식스의 행보는 아이돌그룹이 판 치는 가요계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JYP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