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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모델 한현민이 한국에서 가장 듣기 힘든 말, '흑형'
혼혈 모델 한현민이 한국에서 가장 듣기 힘든 말, '흑형'
Posted : 2017-12-07 11:40

한국 최초 흑인 혼혈 모델 한현민과 콩고 난민 출신 '콩고 왕자' 라비와 조너선 형제가 검은 피부로 한국에서 살아가는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1일 BBC 뉴스 코리아는 라비와 조너선 형제, 모델 한현민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세 사람은 한국에서 외모 때문에 놀림 받았던 일을 회상했다.

특히 이날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혼혈 모델 한현민은 "들으면 심장이 딱 멎는 말이 있다"며 "'니그로'라는 소리"라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흑인을 보면 '흑형'이란 말을 정말 많이 쓴다"며 "'흑형'이라는 말은 우리가 듣기에 억양이나 어감이 기분 나쁜데 그걸 모르고 쓰는 분이 많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국인들이 '흑인형'의 줄임말 '흑형'을 포함해 '깜시, 깜둥이' 등으로 장난스럽게 흑인을 부르는 것이 이들에게는 심한 비하하는 말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혼혈 모델 한현민이 한국에서 가장 듣기 힘든 말, '흑형'

라비와 조너선도 동의했다. 조너선은 "할아버지, 아버지뻘 되는 분이 지나가는데도 '흑형'이라고 하면 좀 그렇다"고 덧붙였다.

과거 라비와 조너선 형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흑형이라는 말은 (일본인이 한국인을 멸시하는 말인) '조센징'과 비슷한 표현으로 들린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인터뷰에서 세 사람은 한국 미디어에서 아프리카를 지나치게 '원시화'한다고 지적했다.

조너선은 "한국이 잘 사니까 아프리카를 너무 못산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방송이 아프리카에 가면 공항에 내린 것도 안 찍고 바로 원주민부터 나온다. 원주민들이 나무 뒤에서 사냥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들은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해줬으면 좋겠다"며 "사소한 말이지만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선입견 없이 우리도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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