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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이선균의 색다른 얼굴.. "찡그러진 미간의 여운 주고파"
 '미옥' 이선균의 색다른 얼굴.. "찡그러진 미간의 여운 주고파"
Posted : 2017-11-13 10:56
배우 이선균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던가. 영화 '미옥'(감독 이안규, 제작 영화사 소중한)으로 관객들을 찾고 있는 이선균은 야수 같은 거친 매력을 마음껏 발산 중이다. 그는 "내 목표지만 찡그러진 미간의 여운이랄까. 이선균에게도 저런 면이 있다는 것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선균은 '미옥'에서 조직의 해결사 임상훈 역을 맡아 열연했다.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기업으로 키워낸 나현정(김혜수)에 대한 은밀한 마음을 품어오던 그는 나현정이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은퇴를 준비하자 자신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이선균은 "상훈은 결핍이 포인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훈에게는 '미옥'이 멜로에 가깝다"면서 "나는 상훈이 유기견 같다고 생각했다. 고아로 자란 아이가 칼을 맞았다. 그 상처를 현정이 꿰매줬고, 진통제도 줬다. 사랑을 느꼈다. 그걸 혼자 키워왔던 아이가 또 버려질까하는 불안감 때문에 조직을 배신하게 된다. 그런 감정에 충실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미옥' 이선균의 색다른 얼굴.. "찡그러진 미간의 여운 주고파"

이선균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도전한 느와르 장르에서 김혜수를 향한 사랑과 집착 사이에서 서늘한 면모를 드러낸다. 무엇보다 그는 "되게 웃긴 말일 수 있는데 권총을 들고 자살하는 신(Scene)을 연기하고 싶었다"고 말한 뒤 민망한 듯 웃으며 "느와르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느와르는 나에게 자주 주어지는 장르는 아니다. 어떤 역할이 들어왔을 때, 나를 대입해 잘 어울릴 거 같은 인물이 있는 반면 '왜 나한테 줬지?'라는 의문이 드는 인물도 있다. 상훈은 후자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고사를 했다. 그런데 이런 장르가 앞으로 나한테 주어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김혜수 선배가 먼저 캐스팅이 돼있던 만큼 부담이 덜한 것도 선택의 이유였다."

김혜수와는 같은 소속사지만 작품으로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김혜수에 대해 "30년 동안 자기 이름을 브랜드처럼 유지하는 거 자체가 대단하다"고 말문을 뗐다. 이선균은 "김혜수 선배는 모범적이고 자기 관리나 후배들이나 스태프들을 대하는 걸 보면 놀랍다"고 이야기했다.

"뻔한 얘기를 하자는 게 아니다. 지각 한 번 안하고 큰 에너지가 소모되는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열심히 했다. 본인의 연기가 안 나오고 상대방의 연기를 맞춰줄 때 그저 대사만 하는 게 아니라 눈물이 나올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솔직하게 말해서 그렇게 해주는 분이 없다. 여배우가 그렇게 하는 건 정말 없다."

 '미옥' 이선균의 색다른 얼굴.. "찡그러진 미간의 여운 주고파"

이선균이 연기한 상훈은 한 마디로 '결핍 덩어리'다. 사랑을 받고 싶어 몸부림친다. 이선균이 느끼는 결핍은 무엇일까. 그는 자신에 대해 "모든 것에 부족함을 느낀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겁나는 것도 많아진다"고 의외의 고백을 했다.

"솔직하게 말해서 '언제까지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든다. 일을 하면 할수록 관객들에게 믿음을 줘야하는데, 한계가 느껴진다. 잘 늙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작품도 중요하지만 나 자체도 잘 살아야한다. 나를 통해 역할이 투영이 되지 않나. 가장으로서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도 있다. 인생에 대해 고민을 하는 시점인 거 같다."

고민은 계속되지만 이선균은 계속해서 작품 활동에 나선다. 현재 하정우와 영화 'PMC' 촬영에 한창인 그는 내년 1월에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출연한다. 이에 대해 이선균은 "들어오니까 하기는 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쉬고 싶기도 했는데 꼭 하고 싶었던 이들과의 작업이라서 하게 됐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내 이미지가 로코(로맨틱 코미디) 아니면 찌질, 짜증, 버럭이다.(웃음) 뭐가 좋고, 안 좋다는 없다. 다만 대중이 보는 나를 불러주는 모습이 재미있다. 2018년도에는 좋은 작품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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