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조덕제 사건' 메이킹 기사 "악마의 편집·짜깁기? 있을 수 없어"

[Y현장] '조덕제 사건' 메이킹 기사 "악마의 편집·짜깁기? 있을 수 없어"

2017.11.07.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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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조덕제 사건' 메이킹 기사 "악마의 편집·짜깁기? 있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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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편집? 짜깁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배우 조덕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앞서 '조작 논란'을 샀던 메이킹 영상을 촬영한 영화 '사랑은 없다' 이지락 메이킹 촬영기사가 직접 참석했다.

이날 이지락 촬영기사는 "2015년 '사랑은 없다' 메이킹 필름과 스틸 사진 스태프로 참여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2015년 9월 23일 검찰에 메이킹 영상을 제출했다. 메이킹 영상이 여배우에게 불리한 증거로 작용하자 2심부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 영상이 '조작됐다' '편집되었다'면서 억지 주장을 펼쳤다. 그래서 증인으로 출석해 소상히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없다') 장훈 감독이 언론 인터뷰에서 '악마의 편집'으로까지 표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제가 된 13번 신(Scene)에 대해 "장훈 감독님이 감독님과 조덕제만 찍은 것에 대해 이상하다고 했는데, 13번 신에서는 인상적인 연기를 해야 하는 조덕제가 위주가 된다고 생각하고 촬영을 했다. 그런데 악마의 편집이라고 주장하는 건 납득할 수가 없다"고 밝힌 뒤 "이 촬영 후 조덕제가 하차를 했기 때문에 메이킹 필름을 개인적으로 보관했다. 이후 여배우가 남배우를 고소했다는 말을 듣고 이 메이킹 필름을 두 배우에게 보여주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여배우는 이 영상에 무관심했고, 조덕제는 진실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애기했다. 어처구니없는 것은 여배우가 1심 재판이 끝나고 나서 메이킹 필름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는데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메시지도 가지고 있다"며 "메이킹 영상은 대화를 나누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영상에 나온 대화나 상황이 누구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분이 말하는 것이 진실이지 않겠나"라고 말로 마무리했다.

여배우 A는 2015년 4월 저예산 영화 촬영 중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역인 조덕제가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며 그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신고했다. 검찰은 조덕제를 기소, 지난해 12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5형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조덕재에 대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주문했다.

조덕제는 곧바로 상고장을 제출했다. 검찰 측 역시 조덕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것과 관련해 상고장을 제출, 양측의 쌍방 상고로 이번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어갔다.

조덕제와 여배우 A 여기에 당시 영화의 연출을 맡았던 장훈 감독까지 가세하며 진실공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한 매체가 공개한 메이킹영상을 두고 장훈 감독이 "악의적이고 조작됐다"는 의견을 내놓아 논란을 가중시켰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YTN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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