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골고루 가져간 트로피…'청룡' 작품상에 쏠리는 기대

[Y이슈] 골고루 가져간 트로피…'청룡' 작품상에 쏠리는 기대

2017.11.06.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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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골고루 가져간 트로피…'청룡' 작품상에 쏠리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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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제38회 '청룡영화상'이 각 부문 후보작을 공개했다. 동시에 '올해 최고의 영화'의 수식어를 얻게 될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에 이목이 쏠린다.

올해 최우수작품상 후보로는 '남한산성' '더 킹' '박열'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택시운전사' 등 5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이 최우수작품상·감독상· 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여우조연상·편집상 등 총 9개 부문 후보로 최다노미네이트작이 됐다.

이중 작품상 트로피의 주인공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 지난 해 '내부자들'이 청룡영화제를 비롯해 주요 영화제를 석권한 것과 달리 올해에는 각 영화제마다 기준에 따라 결과도 다르게 나타났다.

앞서 지난 26일 열린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의 영광은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에게 돌아갔다.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8월에 개봉해 올해 첫 천만 관객을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같은 날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이 발표한 작품상 수상작에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이 이름을 올렸다. 올 추석 황금연휴에 개봉한 '남한산성'은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했다.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어 지난 27일 열린 '제1회 더 서울 어워즈'의 최우수 작품상 격인 영화부분 대상은 '박열'(감독 이준익)이 수상했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역사적 배경, 시대적 인물을 그리는 탁월한 연출력,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수작으로 평가 받았다.

이렇게 '택시운전사'와 '박열', '남한산성'이 골고루 한 표씩을 가져간 터라 올 한해 대미를 장식할 청룡영화제에서 최고의 영화라는 호칭을 얻을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도 설 연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더 킹'도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다.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한 남자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를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이다.

이어 후보작인 '불한당' 역시 주목할 만하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남자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5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제38회 '청룡영화상'은 총 15개 부문에서 후보작에 오른 총 22편의 한국영화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2016년 10월 7일부터 2017년 10월 3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와 네티즌 투표 결과를 종합해 2017년 한국영화를 빛낸 작품과 열정적인 영화인들을 엄선한 결과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본 시상식에 앞서 제38회 청룡영화상 후보작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후보작 상영제’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CGV여의도에서 열린다. 본 시상식은 SBS를 통해 오후 8시 45분부터 생중계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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