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애 특별상 수상에 아들 무대 올라 전한 말

故 김영애 특별상 수상에 아들 무대 올라 전한 말

2017.10.26.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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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애 특별상 수상에 아들 무대 올라 전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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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배우 故 김영애가 제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故 김영애가 특별상 수상자로 언급됐다. 객석에 있던 배우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김영애의 수상을 기뻐하고 추모했다.

시상자로 나선 원로배우 신영균은 "제가 시상할 사람은 사랑하는 제 후배이고, 한국영화의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사람이다. 좋은 연기자에게 상을 주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정말 진정한 배우다"고 말했다. 함께 시상한 윤해영 역시 "저도 언젠가는, 이 특별상을 받으시는 분들처럼 연기에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故 김영애 특별상 수상에 아들 무대 올라 전한 말


이어 김영애의 상을 수상하기 위해 아들 이민우 씨가 무대에 올랐다. 이민우 씨는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받은 후 한참을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내 겨우 말문을 연 이민우 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6개월 정도 됐다.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그런데 돌아가시고 나서 좋은 자리에서, 좋은 상으로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살아계실 때는 배우 김영애보다 어머니, 가족이었다. 배우로서 어머니가 얼마만큼 애정을 가지셨고, 또 얼마나 열심히 사셨는지 돌아가시고 나서 느끼는 것 같다. 감사하다. 계속 기억해달라"고 말하며 소감을 끝마쳤다.

이날 MC였던 신현준은 김영애의 아들 이민우 씨의 소감이 끝나자 "아직도 현장을 지키시던 모습이 생생하다. 한평생 연기자의 길을 걸어오신 김영애 선생님에게 다시 한번 추모의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한편 故 김영애는 지난 4월, 췌장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올해 2월 종영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최곡지 역으로 열연하며 마지막까지 멋진 연기자의 모습을 남겼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TV 조선 '대종상영화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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