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BIFF] 올리버 스톤 감독이 밝힌 #북한 #이병헌 #표현의 자유 (종합)

[22nd BIFF] 올리버 스톤 감독이 밝힌 #북한 #이병헌 #표현의 자유 (종합)

2017.10.13.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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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BIFF] 올리버 스톤 감독이 밝힌 #북한 #이병헌 #표현의 자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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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을 맡은 세계적 감독 올리버 스톤이 한반도 정세부터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스캔들, 심사 기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흥미로운 때에 왔다. 무섭기도 하다. 외교 부분에 있어서 긴장을 했다"면서 "그렇지만 영화제를 통해 한국과 아시아 영화는 물론 다양한 나라의 영화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다. 영화감독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평소 정치적 이슈에 높은 관심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라예보영화제에서 사드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어 화제를 모았다. 한국인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고 말문을 연 그는 "처가는 서울에 있다. 한국 전쟁을 경험했다"며 "한반도 이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견도 잘 알고 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너무 적대적이지 않았나 싶다. 북한이 가지고 있는 위협에 대해 이해를 한다. 그렇지만 심각한 상황이다. 교섭을 해야 하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중대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다양한 국가가 한데 모여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직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최근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은 하비 웨인스타인 성스캔들에 대해 "법을 어겼다면 당연히 재판을 받을 것이다. 어떤 시스템에서도 정당화돼서는 안 된다. 사실 그 분과는 한 번도 같이 일을 해본적은 없다"며 "나는 두고보고 싶다. 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에는 본선 진출작 10편을 심사한다. 그 외에 바흐만 고바디 감독, 아녜스 고다르 촬영감독, 라브 디아즈 감독, 장선우 감독 등이 심사를 맡는다. '죄 많은 소녀'(한국) '살아남은 아이'(한국) '물속에서 숨 쉬는 법'(한국) '여름의 끝'(중국) '선창에서 보낸 하룻밤'(중국) '쪽빛 하늘'(홍콩) '마지막 구절'(대만) '아슈와타마-말이 울부짖을 때'(인도) '할머니'(인도) '폐색'(이란)으로 한국 3편, 중국과 인도 각 2편, 대만·홍콩·이란 각 1편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심사 기준은 다양하다. 심사위원들이 다양한 기준과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다수결로 결정이 될 거 같다"고 살짝 언급했다.

무엇보다 그는 "미국에서는 예산을 많이 써서 영화를 만들고 있지만, 지난 10년간의 한국 영화를 봤을 때 한국적인 스타일이 있다"면서 '공조'의 현빈, '올드보이' 최민식 등을 언급했다. 특히 "이병헌은 현재 전 세계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실 젊었을 때는 인상적이지 않았는데 점점 성숙해지면서 아주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몇 년간 외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부국제에 대해서는 "최근의 상황을 보면 (박근혜) 정부가 아주 강했던 정부였던 것 같다"면서 "많은 발전이 있길 바라지만 억압도 있었다. 그것이 표현의 자유로 확산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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