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어서와'PD "독일 편과 비교 당연...나라별 다양성 봐주길"

[Y터뷰] '어서와'PD "독일 편과 비교 당연...나라별 다양성 봐주길"

2017.10.13.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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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어서와'PD "독일 편과 비교 당연...나라별 다양성 봐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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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좌충우돌 러시아 친구들의 여행기가 끝났다. 이번 여행은 20대 여자 친구들의 여행기로써, 앞서 이탈리아, 멕시코, 독일과는 사뭇 달랐다.

특히 지난 12일 방송에서는 스웨틀라나와 러시아 친구들이 이대 거리의 화장품 매장에 방문하는 과정에서 일행 중 한 명이 눈물을 보이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급기야 촬영을 중단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예상 못한 전개가 펼쳐졌다.

아나스타샤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궁금증으로 스웨틀라나에게 여러 번 도움을 청했지만 미처 듣지 못한 스웨틀라나가 계속 답을 하지 못했다. 컨디션도 좋지 못했던 아나스타샤는 섭섭함을 토로하다 끝내 눈물을 보였고 친구들은 숙소로 복귀했다.

다행히 토닥이는 친구들의 노력 덕에 감정이 누그러진 아나스타샤는 스웨틀라나와 대화를 하며 오해를 풀었다. 다시금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해 친구들과 견고한 우정을 확인했고, 남은 여행을 즐겁게 마칠 수 있었다.

연출자 문상돈 PD는 당시 상황에 대해 "좀 당황스긴 했다. 통역으로는 상황을 파악하고는 있지만, 그런 감정선까지 체크하기는 힘든 부분이다. 잠시 놀랐지만 생각해보니 이것도 여행의 모습이구나 싶었다. 친구들과 가면 충분히 그럴 수 있고, 때문에 방송에 나가지 못할 거란 걱정까지는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친 친구들을 위해 제작진은 촬영을 잠시 중단키로 하고 친구들은 숙소로 돌려보냈다. 이에 대해 문 PD는 "제작진의 개입이라기보다는 조정이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정리하며 "스웨틀라나 본인도 당황해 어쩔 줄 몰랐고, 방송이라는 점보다는 이들의 여행이라는 점을 우선시 했다. 여행 일정 중 힘들면 휴식을 취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에 숙소에 돌아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Y터뷰] '어서와'PD "독일 편과 비교 당연...나라별 다양성 봐주길"

이 같은 에피소드는 또래 친구들과 여행 중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로부터 공감을 얻기도 했다. 다만 관광과 쇼핑에만 집중한 러시아 친구들의 여행은 바로 직전 한국의 역사와 환경까지 조명했던 독일 친구들의 여행과 180도 다른 분위기여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문 PD는 "독일 친구들이 워낙 잘 해줘서 내부적으로도 '그런 여행으로 쭉 가야하지 않냐'는 반응이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시청률만 보자면 그게 더 욕심 날 수도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되면 프로그램 취지가 어그러진다는 생각이다. 국적, 연령, 성별이 달라지면서 한국을 보는 시각과 느낌도 달라진다. 극단적으로 10대와 50대가 보는 한국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 다양성을 보여주는 게 우리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패널들의 롤에 대한 아쉬움에도 답했다. 문 PD는 "사실 패널들을 1차 시청자로서 두고 자연스러운 리액션을 이끌어 내는데 초점을 맞췄었다"라며 "하지만 부가적인 정보나 설명에 대한 요구를 느꼈고 보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말미 공개된 예고에선 다음 출연자로 인도 출신 럭키가 소개됐다. 문 PD는 "인도 친구들이 원하는 한국 여행은 분명히 또 다른 모습이 있다"라며 "또 럭키 씨가 '인도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고 강조했는데,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바꿀 기회가 될 수 있을거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MBC 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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