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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정원' 문근영, 부국제를 빛낸 순수X욕망의 얼굴
 '유리정원' 문근영, 부국제를 빛낸 순수X욕망의 얼굴
Posted : 2017-10-13 08:58
순수함으로 가득 찬 여자가 세상으로부터 상처를 받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치유해간다. 누군가는 그를 미치광이라고 부른다. 순수는 욕망이 되고, 욕망은 그 여자를 파멸로 이끈다. 지난 12일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개막작으로 선보인 영화 '유리정원'(연출 신수원, 제작 준필름)은 순수와 욕망 그 사이의 문근영의 얼굴을 포착해낸 작품이다.

'유리정원'은 영화 '마돈나'(2015)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초청을 받은 신수원 감독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지난 2월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은 후 연예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배우 문근영의 복귀작이다.

영화는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과 슬픈 비밀을 그린다.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인(문근영)을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문근영은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 선 과학도 재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현실 너머의 이상을 꿈꿔온 순수한 과학도가 현실적인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에 의해 좌절을 맛보면서 일상이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심도 있게 그렸다. 슬픔, 분노, 열망 등 다양한 감정을 데뷔 18년차의 연륜과 내공으로 뽐냈다.

 '유리정원' 문근영, 부국제를 빛낸 순수X욕망의 얼굴

재연은 12살 때부터 자라지 않은 한쪽 발 때문에 기형적인 신체를 가졌다. 문근영은 재연을 이해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다리를 쓰지 않으면서 역할에 몰입했다. 그는 "잘 이해하고 표현하고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면서 "재연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 아픔으로 인한 상처와 훼손된 순수함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에 매력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연출을 맡은 신수원 감독은 문근영에 대해 "눈빛이 인상적이었다"며 "재연은 대사보다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데, 거기에 딱 맞는 배우였다"고 말했다. 문근영의 큰 눈은 미스터리부터 신비로움 등 온갖 사연을 다 담아내며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다.

강수연 부국제 집행위원장은 "문근영이 사랑스러운 국민여동생에서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했다"면서 "'유리정원'은 그동안 문근영이 보여온 캐릭터와 다르다. 굉장히 새로운 출발과 계기였을 것이다. 이 역할을 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만난 직장인 김주현(29)씨는 "야외무대에서 '유리정원'을 관람했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독특하고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장르라서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어리게만 봤던 문근영의 성숙한 연기력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했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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