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BIFF] "고맙습니다".. 부국제 故 김지석 추모하며 힘찬 출발 (종합)

[22nd BIFF] "고맙습니다".. 부국제 故 김지석 추모하며 힘찬 출발 (종합)

2017.10.12. 오후 7: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22nd BIFF] "고맙습니다".. 부국제 故 김지석 추모하며 힘찬 출발 (종합)
AD
'영화의 바다'가 힘찬 항해를 알렸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개막식이 열렸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다소 쌀쌀한 날이었지만 영화의전당은 개막식을 관람하기 위한 대중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5500석의 자리에는 관객들이 꽉 들어찼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영화제는 열흘간의 축제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영화제는 지난해 반쪽 개막식이라는 불명예를 떨쳐 내고 화려하게 막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다이빙벨'을 상영한 2014년 이후 부국제는 예산 삭감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해임 및 법적 공방, 한국영화계의 보이콧 등 진통을 앓았다.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올해를 끝으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떠난다.

개막식에 앞서 화려한 스타들이 레드카펫 위에 올랐다. 김재욱 김래원 김해숙 권해효 고원희 문근영 이종혁 윤승아 유인영 안서현 이원근 이정진 이솜 윤계상 안성기 안재홍 박성웅 박희순 최민호 조진웅 손예진 신성일 서신애 송일국과 '삼부자' 대한 민국 만세 문소리 문근영 하지원과 곽경택 감독 임권택 감독 신수원 감독, 아오이 유우 나카야마 미호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가와세 나오미 감독 올리버 스톤 감독, MC를 맡은 장동건 윤아와 강 집행위원장, 김 이사장 등은 레드카펫에서 관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악수를 하는 등 아낌없는 팬 서비스로 환호를 얻었다.

MC를 맡은 장동건은 "올해 영화제는 플랫폼 부산과 신성일 선배의 작품을 다룬 한국영화 회고전, 아시아필름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돼있다. 충분히 즐기고 참여해 달라"는 말과 함께 개막식 첫 번째 순서로 한국영화공로상(크리스토프 테레히테)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스즈키 세이준)을 수상했다.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무대에 오른 올리버 스톤 감독은 "한국이 위기를 겪고 있는, 중대한 시기에 방문했다. 이 시기에 예술인이 평화를 갈구하는 마음을 계속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무엇보다 부국제 측은 지난 5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기간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영상을 통해 추모해 뭉클함을 안겼다. 김 프로그래머는 부국제의 창설 멤버이자 정신적 지주로 영화제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사망 소식에 모두들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그를 향한 추모 영상과 글이 이어진 뒤 관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강 집행위원장은 개막작인 '유리정원'을 "인간의 내면과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서 관객과 영화가 서서히 동화되는 신수원 감독의 집요한 연출력이 돋보인다"고 소개하면서 '유리정원'의 감독과 배우들을 무대 위로 불렀다. 지난 2월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은 후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문근영은 오랜만의 복귀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강 집행위원장은 "영화의 바다에, 영화의 축제에 좋은 추억 남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동건은 "부산을 방문한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마음껏 즐겨 달라"라는 요청의 말과 함께 개막식을 마쳤다.

올해 부국제는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시 영화의전당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등 5개 극장에서 75개국 영화 300편의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뉴시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