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BIFF] '유리정원' 신수원 감독 "문화계 블랙리스트.. 비상식적 행위"

[22nd BIFF] '유리정원' 신수원 감독 "문화계 블랙리스트.. 비상식적 행위"

2017.10.12.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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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BIFF] '유리정원' 신수원 감독 "문화계 블랙리스트.. 비상식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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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감독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2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영화 '유리정원'(감독 신수원, 제작 준필름)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강수연 집행위원장, 신수원 감독, 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 박지수, 임정운이 참석했다.

이날 신 감독은 최근 불거진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블랙 리스트라는 틀 안에 문화 예술인들을 둔 것 자체가 비상식 행위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표현의 자유를 막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막작인 '유리정원' 초반에 4대강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그 정권 하에서 이 영화를 틀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문득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당시에는 작은,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도 블랙리스트라는 잣대를 들이댈 수 있었다. 나는 운 좋게 피해갔을지 몰라도 앞으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유리정원'은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해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과 그녀를 훔쳐보며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소재와 독창적 스토리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올 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부산=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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